†개척후원 사역†/새벽 종소리

저의 몸과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예림의집 2020. 6. 27. 08:35

저의 몸과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샬롬! 오늘도 새 아침에 인사드립니다. 무더위 잘 이기시고 믿음으로 승리하는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우주의 모든 물질은 118가지의 원소들을 이리저리 조합한 것이라고 합니다. 마치 몇 가지 모양의 블록을 조립해서 다양한 장난감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느닷없이 불청객이 찾아왔습니다. 몸에 붉은 반점이 무리를 짓더니 물집으로 변했습니다. 진단은 대상포진. 면역기능이 떨어졌을 때에 오랫동안 숨어있던 바이러스가 나타나는 병입니다. 주말마다 산에 오르고 매번 마라톤 대회에 나갈 정도로 열심히 운동했는데, 아직 젊은 제가 대상포진에 걸린 겁니다. 극심한 통증에 억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대상포진은 몸이 보내는 경고신호라는데, 도대체 뭐가 잘못된 것일까요? 한 번은 임종을 앞둔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아내 소원이 두 사람이 함께 해외여행하는 건데, ‘내년에 가자, 진급만 하면 꼭 떠나자!’하면서 미루다가 40년이 지났다오. 기회가 많았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그러고 보니, 생의 끝을 목전에 둔 분들이 “좀 더 열심히 일할걸. 돈을 더 벌어야 했는데. 승진해야 했는데.”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대부분 “아내에게 좀 더 잘할걸.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걸.”하는 후회였습니다. 미래를 위한 현재를 희생한 후회 말입니다. 당시 저는 긍정적이고 열정적으로 살았지만, 하루하루 가속도가 붙은 듯 아슬아슬했습니다. 병원 진료에, 의대 강의에, 매주 라디오 생방송을 하고, 밤늦도록 책을 썼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대중 강의 횟수를 늘리면서 잠을 줄여야 했습니다. 쉬어야 할 때 무리하게 운동했으니, 몸과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출처; 좋은생각, 정신과의사 권명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습니다. 모든 것은 ‘적당히’가 참 중요합니다. ‘적당히’가 부정적으로 쓰이는 경우도 없지 않지만, 어쨌든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도록 해야 할 겁니다. 몸과 마음도 결코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주인 마음에 들도록 잘 사용해야 합니다.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리도전서 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