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성경공부반...♡з/사도신경 12주

흔들리는 신앙

예림의집 2020. 6. 12. 21:50

흔들리는 신앙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했다고 해도 예수를 믿으며 한평생을 살아간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늘 휘청이고 곡절이 많습니다. 최초의 그리스도인이었던 세례 요한의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앙의 속성은 명멸하는 때문입니다. 있는가 하면 없어지고 없는가 하면 나타납니다. 밤하늘의 깜빡이는 별빛과 같다고 할까요?

베드로의 신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수님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는 물음에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했던 수제자인 그가(마태복음 16:13-20) 훗날 빌라도의 법정에서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이 정말 그리스도라고 알게 된 것은 오순절에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을 받고 난 뒤의 일입니다.

그는 성령을 받은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 술 취했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을 향해 그 유명한 첫 번째 설교를 했습니다. 진짜 신앙 간증이었지요. 그래서 그날 그의 설교에 마음이 찔려 예수를 영접한 사람이 3,000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사도행전 2:1-41).그런데 그러면 뭐 합니까? 후에 또다시 휘청거렸으니 말입니다. 한창 박해가 심할 때 복음을 전하러 로마로 가던 그는 두려움에 발길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그런 그 앞에 예수님이 나타나셨는데 그때 그가 한 말이 그 유명한 "쿼바디스 도미노!" 즉,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입니다. 주님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로마를 향해 돌아서시니까 결국 그는 주를 따라가서 복음을 전했는데 훗날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순교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뜨거운 성령 체험을 했건만 마음과 달리 그의 발은 예수님을 또 한 번 거부한 것입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기독교 신앙의 매력이고 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한 자기 신앙 고백이 늘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진수는 솔직한 자기 고백이 늘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이기에 수시로 넘어지지만 그래도 예수님을 힘입어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