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하신 아버지 창조주 하나님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요한복음 14:6-21; 창세기 1-2장
그런데 이렇게 귀한 사도신경이 우리말로 번역되면서 첫 구절에서부터 생동감을 잃었을 뿐 아니라 그 내용도 살짝 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순전히 우리말의 어순(語順)이 원문과 달라서 일어난 현상인데, 바로 그 점이 사도신경이 가진 생동감을 잃게 하고 우리의 신앙 체험과 거리를 느끼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보십시오. 우리가 외우는 사도신경은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라고 시작하는데 편의상 원문과 문장 구조가 비슷한 영어를 예로 들면 이 영문은 "I believe in God the Father Almighty, Maker of heaven and earth"입니다. 이것을 영어의 오순을 따라 번역하면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라는 문장이 먼저 나옵니다.
우리말 번역은 '하나님' 앞에 긴 수식어가 붙은 다음에 '믿는다'라는 말이 나와서 맥이 빠지지만, 영문은 다짜고짜 "나는 믿는다"라고 고백하기 때문에 훨씬 박력이 있고 감동적입니다. 또 우리말에서는 믿는다는 말이 맨 뒤에 나오기 때문에 객관적이면서 소극적으로 느껴지는 데 반해서 영문에서는 믿는다는 맨 앞에 나와 주관적이고 적극적인 느낌이 듭니다.
요즘 청소년들이 열광하는 랩이나 유행하는 노래의 노랫말을 보세요. "나는 믿어. 네가 떠나지 않을 것을"이라든가 "내가 말했잖아. 너를 사랑한다고"라는 식으로 영어의 어순을 따라 표현하는데 주관이 뚜렷하고 힘이 있게 느껴집니다. 이것은 그들이 글로벌 시대를 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우리가 외우는 사도신경도 그러한 박력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롭게 어순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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