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주의..②
그러나 그리스도는 온 세상을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교회의 목적은 교회의 필요에 의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필요를 채우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모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인들은 교회로 모일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으로 흩어져야 합니다. 이는 성도들이 세상 속에 살면서 스스로를 교회라고 생각하면서 그들의 직업이나 그들이 세상 속에서 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 나라와 세상을 향한 그분의 목적을 성취하는 수단임을 깨달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교회로 모이는 것이 단순히 '교회의 일'이라면 세상 속으로 흩어지는 것은 '세상 속에서의 교회의 일'로 여겨야 할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인이 머무는 곳과 하는 일이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가장 좋은 도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여야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세상과 구별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삶의 묵적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모이기에 힘써야 합니다. 또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세상을 향한 그리스도의 사역을 충실하게 감당해야 합니다. 세상 속에서 이러한 사역을 감당할 때 비로소 주일 예배가 세상에 나가 그러한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는 힘을 공급받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군대가 그 파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지가 있어야 합니다. 기지가 군대를 유지하고 보강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기지를 계속 확보해 나가면서 그 숫자를 늘려가야 합니다. 그래야 군대는 기지의 지원을 받으며 맘껏 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군대이자 그 군대의 주둔기지입니다. 그런데 군대인 교호가 부여된 특정한 임무는 잊어버리고, 기지를 보수하고 확장하는 데만 관심을 쏟는다면 전투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군대는 맡겨진 임무를 완수할 수 있겠습니까? 단언컨대 그 군대에 부여된 특정한 임무는 달성되지 못할 것입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전쟁터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쟁에 능숙한 군대와 함께 군인들이 머물 수 있는 기지, 둘 다가 필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