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노시스 이론
케노시스란 빌립보서 2:6,7에 근거한 "자기 비움"을 가리킵니다. 초개 케노시스 이론은 정통파 루터교회의 속성 전달에 근거하여 전개됩니다. 이에 따르면 그리스도의 지상생은 자기 비움의 상태인데, 그 주체는 인간이 되신 아들, 곧 신인입니다. 성육신하신 아들은 지상생 동안에 하나님과의 연합으로 인성에 전달된 속성들의 사용을 포기했습니다.
이와는 달리 19세기의 케모시스주의자들은 케노시스의 주체를 성육신하신 아들이 아니라 성육신하실 아들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케노시스를 영원한 아들의 신적 존재에 관련시켜 신적 존재의 자기 제약이라고 했습니다. 토마시우스에 따르면 성육신한 아들은 신성의 일부, 곧 전능, 편재, 전지 등을 포기했으나 다른 신성의 특징, 즉 능력, 진리, 거룩, 사랑은 유지한다고 했습니다.
프랑크나 게쓰는 케노시스란 성육신한 아들이 아들 의식을 무력화하여 자기의식을 인간 의식으로 바꾸어 영원한 자기의식을 포기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이런 케노시스 이론대로라면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성육신이 아니고 완전한 인간 예수일 뿐입니다. 그러나 불가사의한 일이지만 그리스도는 신인 두 본성의 한 인격으로 존재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신학은 그리스도의 두 본성 교리를 배척하여 인간 인격만을 위합니다. 비더만의 공식에 따르면 신인이 신적 인격이면 인간이 아니요, 신인이 인간 인격이면 참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현대신학에서는 하나님의 성육신을 부정하여 두 본성 교리를 배척하고 인간 예수만 취급하지만, 신성만 주장하면 가현설이 되어 성육신을 부인하게 되고 인성만을 주장하면 성육신은 부인되어 인간 예수만 남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합리적으로 모두 설명할 수는 없지만 신인으로서의 통일 인격으로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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