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론: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만족시킨 십자가
먼저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에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원칙이요 규범이며, 최종 권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그 어떤 불법도, 부정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고발과 비판과 정죄와 심판으로 연결됩니다. 하나님의 공의에 따르면 죄를 용서해서는 안 됩니다. 아니, 용서할 수 없습니다. 만약 부정과 불법, 죄를 조금이라도 용서한다면 하나님의 공의가 아닙니다.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은 옳은 것이며 정답입니다. 만약 죄를 지은 사람이 그 죄에 대해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받지 않는다면 오히려 불의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털끝만 한 죄도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완벽하신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하나님의 공의에 비추어 보면 인간은 심판받고 멸망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운명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랑과 용서의 성품도 갖고 계십니다. 그분은 공의의 하나님이신 동시에 사람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공의 관점에서 인간은 털끝만큼도 용서받을 가능성이 없습니다. 0%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 관점에서는 어떤 흉악한 죄를 지은 인간도 하나님이 100% 사랑하시고 용서하셔야 합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고민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공의를 무너뜨릴 수 없고, 스스로 사랑과 용서를 무너뜨리실 수도 없습니다. 죄인을 죽이면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가 무너지고, 죄인을 살리면 하나님의 공의가 무너집니다. 하나님은 이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하셨을까요?
하나님의 해답은 죄인 된 인간을 죽이지 않고 하나님 자신이 죽기로 결정하신 것입니다. 인간이 지은 죄의 대가를 하나님이 대신 치르신 것입니다. 이로써 하나님의 공의도 만족되고,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도 만족될 수 있었습니다. 죽어 마땅한 우리를 살리시려고 하나님이 자신과 같은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에 내어 주신 은혜의 통로가 바로 십자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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