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교의신학

성령의 소욕

예림의집 2020. 3. 22. 07:40

성령의 소욕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라디아서 5:22-23).


육신의 정욕을 버리고 성령의 소욕을 따라 살면서 사랑의 마음을 선물 받은 그리스도인은 아래에 기술한 아홉 가지 성령의 열매를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내게 됩니다. 먼저 성령의 열매인 사랑은 이성 간의 사랑이나 형제나 친구 사이의 우정의 차원에 머물지 않습니다. 이 사랑은 인간의 구원을 위해 기꺼이 자기 생명을 버리신 주님의 무조건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갈 때 성령께서는 주님의 이 희생적인 사랑이 우리 삶 속에서 나타나게 하시면서 나머지 여덟 가지 열매도 함께 맺게 해주십니다. 소위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는 실상은 사랑을 기초로 한 사랑의 열매들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사랑의 여덟 가지 열매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먼저 희락은 기쁜 마음으로 성령을 좇아 사는 성도들에게 삶의 활기를 가져다줍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으로 인해 하나님과 화평을 이룬 성도들은 이웃과도 화평을 이루게 되는데 이 화평은 사랑을 실천할 대 나타나는 자연적 결과입니다. 한편 오래 참음은 단순한 인내심의 차원을 넘어 불의 한 일에 대해서도 하나님께서 심판해 주실 것을 믿으며 평안한 마음으로 기다리게 되는 사라의 열매입니다.

또한 자비가 이웃에게 인자하고 관대하게 대하는 것임에 비해 양선은 더 적극적으로 이웃에게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충성은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신실성을 의미합니다. 이어서 온유가 이웃에 대해 상냥하고 부드러운 태도를 취하는 것인 반면에 절제는 이웃과의 관계에서 늘 자제하는 능력입니다.

육신의 소욕인 교만과 이기심은 죄악의 근본으로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로 파멸로 이끄는 악한 요인인 반면에 성령의 소욕을 따르면서 맺게 되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는 모두 이웃과의 관계에서 승리함으로 그들 앞에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의 삶을 보여주게 해주는 성령의 선물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 같은 말씀의 의미를 깨닫게 되면서 성도들을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우시고 준비시키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감사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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