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이 지나가면..

고난이 지나가면..

우리에겐 모든 것이 고난이었다.

숨 쉬는 것조차도..

어느 날..

너무나 큰 고난이 닥쳐와

작은 고난은 잊혀 갔다.

이 고난이 지나가면

또 소소한 일상들이 우리에게

고난으로 다가오겠지..

그러기에 이 큰 고난이

우리에게 예방접종이 된 듯

우리의 일상의 고난들에 대한

면역력이 생겨나

소소한 일들에 대해

너무 슬퍼하거나, 두려워하거나

너무 아파하거나,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않게 되기를..

씩씩하게 아랫배에 힘을 주고

당당하게 어깨를 새우고

용감하게 두 손 불끈 쥐고

서로를 의지하며

그날까지 넉넉히 승리하며

살아가기를..

내 사랑하는 아내도 그러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