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실패
계속해서 구약성경을 읽다 보면 이스라엘의 선택에서 안타까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들은 거대한 민족들의 문화 속에서 자신들만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선민사상으로 배타적인 공동체를 만들어 갔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주변 민족들의 문화를 동경하다가 동화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주신 '제사장 나라이며 이방의 빛'이라는 소명을 포기했고, 타협함으로써 놓쳐버리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하늘의 기운, 즉 하나님의 냄새를 내지 못한 채 이방 문화의 냄새에 삼켜지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인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과 같이 "세상을 살아가라"라는 동일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분명 세상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이지만 세상 속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주님은 신약성경을 통해 분명한 부르심을 확인시켜 주십니다.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베드로전서 2:9하),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 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롤로새서 1:13).
우리는 세상에 속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우리를 다시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도록, 복음의 증인이 되도록, 빛과 소금이 되도록 세상 속으로 보내셨습니다. 세상에 속하지 않았는데 세상 속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삶의 목적이요 사명인 것입니다.
'ε♡з예림의집으로ε♡з > 단장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앞에 두 길 (0) | 2020.02.25 |
---|---|
포기와 타협을 넘어서.. (0) | 2020.02.24 |
세상에 속하지 않은 채 세상을 살아가라 (0) | 2020.02.17 |
누구나 냄새를 갖고 있다 (0) | 2020.02.13 |
생명의 길.. (0) | 2020.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