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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길..

예림의집 2020. 1. 30. 10:50

십자가의 길..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느니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고린도전서 1:22,23).


두 길이 아닌 십자가의 길은 어떤 길일까요? 예수님이 걸으셨던 십자가의 길은 '제3의 길'입니다. 지혜를 추구하는 이성과 과학의 길도 아니고, 표적과 기적을 바라고 가는 믿음의 길도 아닙니다. 십자가의 길은 내려놓는 길이요, 포기하는 길이며, 순종의 길입니다. 그 길은 그리스 사람들이 볼 때는 한없이 어리석은 길이고, 유대 사람들이 볼 때는 불편하고 꺼림칙한 길입니다.

사실 예수님이 처음부터 어리석게 보이거나 불편하게 여겨지신 것은 아닙니다. 유대 땅을 걸으셨던 예수님은 당시 양쪽 진영의 사람들에게 무척이나 매력적인 분이셨습니다. 그리스 문화에 젖어 이성을 소중히 여겼던 지성인들에게 예수님은 가까이하고픈 스승이셨습니다.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들, 그분의 한마디 한마디는 어떤 철학자와 웅변가가 하는 말보다 더 깊이 인간의 심사를 꿰뚫고 있었습니다.

그리스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은 탁월한 랍비의 말로 여겨졌습니다. 모든 인간의 문제를 알고, 앞으로 살아갈 미래까지 내다본 말씀이요, 하나님의 모든 비밀을 담은 탁월한 지혜의 말씀이었습니다. 짧은 몇 마디만으로도 도전하고 시비를 거는 사람들의 입을 다물게 만드는, 탁월하게 지혜로운 말씀이었습니다. 매력적인 그분의 말씀은 많은 사람을 움직일 만한 하나님의 지혜였습니다.

하지만 그 매력적인 스승이 십자가 고난의 길을 걷게 되셨습니다. 그들에게 십자가의 길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탁월한 메시지와 웅변을 통해서 수많은 사람을 모으고 함께 새로운 세계를 충분히 건설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무력하게 십자가의 길을 선택하다니!' 그리스 사람들의 눈에 예수는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실패한 인생일 뿐이었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간다는 것은 그들이 보기에 어리석은 짓이요,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따았던 그리스 문화를 가진 사람들은 그분께 등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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