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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사역..

예림의집 2020. 1. 9. 10:01

탈북자 사역..


한국에서 탈북자 사역을 도우면서 때로 아쉬운 마음이 있음을 토로하는 것을 많이 듣습니다. 한국에는 탈북자들을 돕는 제도가 많이 있습니다. 매월 생계 보조금을 주고, 거주할 수 있는 영구임대 아파트를 제공하고, 초기 정착금을 주고, 의료보호 대상자로 보호해 주고, 취직하면 지원 장려금을 줍니다. 탈북 청소년들의 경우 대학을 특례 입학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학비도 4년간 면제해 주는 등 다양한 제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영구임대 아파트에는 저소득층 가정들도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가정들에는 특혜가 없습니다. 생활보호 대상자로 선정되어 혜택을 받는 가정도 있지만 받지 못하는 가정도 있고, 더군다나 대학 특례 입학이나 등록금 지원은 그들에게 꿈도 꿀 수 없는 일입니다.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웃이지만 서로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누구나 그렇겠지만 탈북자들 역시 자신들이 받고 있는 혜택이 줄어드는 것을 정말 바라지 않습니다. 정부 예산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생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 원칙적으로는 6개월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탈법을 선택하거나 계속 요구하며 거절하기 어려운 것이 정부 입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받는 사람들은 계속 받습니다. 그때 들었던 아쉬운 마음은 탈북 지체들이, 물론 많은 도움이 계속 필요하고 준법정신을 갖게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동네에 살아가는 저소득층 가정들의 어려움도 헤아려서 내가 필요한 만큼 그들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소중한 이웃이 되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공의와 같은 것이 아닐까요? "나 역시 부족하지만 혹 나보다 부족한 사람은 없을까?" 하고 돌아보는 것 말입니다. 우리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아름다운 뜻이 이 땅에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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