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죽음에이르는7가지죄

어떻게 먹는가? 무엇을 먹는가?

예림의집 2019. 11. 18. 07:18

어떻게 먹는가? 무엇을 먹는가?


이 다섯 유형 중 처음 세 유형은 '어떻게 먹는가'와 관련되고 나머지 두 유형은 '무엇을 먹는가'와 관련된다믄 점에서 구별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엇을 어떻게 먹든, 이 모두는 사람이 '왜' 먹는지를 잘 드러내 줍니다. 바로, 음식을 통해 삶의 즐거움과 만족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일은 인생의 큰 즐거움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통해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성향이 있는데, 음식은 이런 욕망을 채울 수 있는 훌륭한 방편입니다. 기독 교회가 탐식을 대죄로 여긴 이유도 바로 이것입니다. 음식이 주는 쾌락이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그것에서 평안을 얻는 삶을 약화시키고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탐식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을 어떻게 먹고 마시느냐에 있지 않습니다. 탐식의 본질은 음식을 통해서 즐거움을 얻는 것, 그리고 그 즐거움에 대한 욕망이 삶을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먹는 것이 삶을 지배하면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도덕적으로 살려는 의지도 무너뜨립니다. 그래서 삶의 우선순위를 '하나님 나라와 그 의'에 두기보다는 먹는 것에 끌려다니게 됩니다.

야곱의 형 에서가 장자로서 받을 복에 대한 생각보다 당장 먹고 싶은 욕망에 끌려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바꾸어 버린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바울은 탐식자를 두고 "그들의 신은 배"(빌립보서 3:19)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처럼 탐식은 배의 명령에 순종함으로써 마치 배를 신처럼 섬기며 사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먹기를 탐하고 배를 만족시키는 것은 감각을 좇아 사는 것으로, 영적인 것보다 육적인 것을,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보다 '지기들의 배를 섬기는' 것을 더 중요시하는 것입니다(로마서 16:17,18). 따라서 탐식이란, 하나님보다 배의 요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에 순종하는 일종의 우상숭배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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