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의 진리
이제 땅에 떨어진 한 알의 밀알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밀알은 아름다운 껍질로 쌍 있는데 그것은 매우 단단합니다. 생명의 씨는 그 딱딱한 껍질 속에 갇혀 있기 때문에 스스로 빠져나올 수가 없고 그 씨가 껍질 속에 갇혀있는 동안은 아무 열매도 맺을 수가 없습니다. 이 한 알의 밀알이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땅속에 뿌려지는 것뿐입니다.
땅속에 심어진 밀알은 땅속 깊숙이 파묻힌 채 바깥세상과 분리되고 모든 것을 잃어버립니다. 그러나 얼마 후에 그 밀알을 살펴보면 반질반질했던 껍질은 다 벗겨져 버리고, 그 대신 작은 생명의 싹이 돋아났음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싹은 어두운 땅을 뚫고 나와 찬란한 태양빛을 받게 되고 마침내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결실을 맺는 풍성한 이삭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 중 이러한 복음의 진리를 멀리하려는 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열매를 맺기는 원하지만, 열매를 맺기 위한 십자가의 길은 피하고 싶어 합니다. 그들은 신앙생활 가운데 직접 느낄 수 있고 의식할 수 있는 흔적인 생명은 갈망하면서도 의식할 수 없는 영적인 경험 속으로는 들어가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명을 기초로 한 영적인 삶만이 진정으로 열매 맺는 삶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변화되지 않은 채 인간의 본성을 따라 사는 자연인들의 신앙생활은 늘 환경을 비롯한 모든 외부적인 것들의 지배를 받습니다. 우리가 한 알의 밀알처럼 땅에 떨어져 죽을 때 우리는 많은 열매를 맺으면서 우리의 영이 성령과의 충만한 교제와 연합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우리의 영적 생명이 하나님 안에 굳게 자리 잡을 때, 행성들이 태양의 궤도를 따라 일정하게 돌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과 우리는 동일한 궤도를 따라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안에서의 변함없는 생명의 삶(골로새서 3:3)을 위해서 우리는 본성적인 생명의 활동들을 완전히 버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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