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날들을 다시 새롭게 하사
찬송: 279장(통 337장) "인애하신 구세주여"
"여호와여 우리가 당한 것을 기억하시고 우리가 받은 치욕을 살펴보옵소서 우리의 기업이 외인들에게, 우리의 집들도 이방인들에게 돌아갔나이다 우리는 아버지 없는 고아들이오며 우리의 어머니는 과부들 같으니 우리가 은을 주고 물을 마시며 값을 주고 나무들을 가져오며 우리를 뒤쫓는 자들이 우리의 목을 눌렀사오니 우리가 기진하여 쉴 수 없나이다 우리가 애굽 사람과 앗수르 사람과 악수하고 양식을 얻어 배불리고자 하였나이다 우리의 조상들은 범죄하고 없어졌으며 우리는 그들의 죄악을 담당하였나이다 종들이 우리를 지배함이여 그들의 손에서 건져낼 자가 없나이다 광야에는 칼이 있으므로 죽기를 무릅써야 양식을 얻사오니 굶주림의 열기로 말미암아 우리의 피부가 아궁이처럼 검으니이다 대적들이 시온에서 부녀들을, 유다 각 성읍에서 처녀들을 욕보였나이다 지도자들은 그들의 손에 매달리고 장로들의 얼굴도 존경을 받지 못하나이다 청년들이 맷돌을 지며 아이들이 나무를 지다가 엎드러지오며 노인들은 다시 성문에 앉지 못하며 청년들은 다시 노래하지 못하나이다 우리의 마음에는 기쁨이 그쳤고 우리의 춤은 변하여 슬픔이 되었사오며 우리의 머리에서는 면류관이 떨어졌사오니 오호라 우리의 범죄 때문이니이다 이러므로 우리의 마음이 피곤하고 이러므로 우리 눈들이 어두우며 시온 산이 황폐하여 여우가 그 안에서 노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계시오며 주의 보좌는 대대에 이르나이다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잊으시오며 우리를 이같이 오래 버리시나이까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우리의 날들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 주께서 우리를 아주 버리셨사오며 우리에게 진노하심이 참으로 크시니이다(예레미야애가 5:1-22).
바벨론 군대에 의해 참혹하게 유린된 조국 산천을 바라보며 예레미야는 애가(슬픈 노래, Lamentations)를 부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도성은 적막하게 변했고, 시온으로 가는 길은 인적이 끊겨 쓸쓸합니다. 순례자들도 보이지 않습니다. 간신히 살아남은 이들의 얼굴에는 핏기가 없고, 삶은 비참하고 힘겹습니다. 예레미야는 이런 황망한 현실을 앞에 두고서 눈물을 흘리며 고통스럽게 하나님 앞에서 예언자로 살아갔습니다.
예레미야는 이 모든 고초와 재난이, 하나님이 아닌 곳에 헛된 도움을 바라고 소망하는 까닭에 당하는 치욕임을 고발합니다.(예레미야애가 4:17) 나아가 이 백성의 회복도 뛰어난 영웅의 출현이나 그의 지혜에서 찾기보다는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날들을 다시 새롭게 하사"(21절) 이것은 예레미야의 기도이기도 하지만 오늘 우리의 기도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소망하는 새 날과 새 역사는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행위들을 조사하고 여호와께로 돌아가자"라는 철저한 자기반성과 회개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입니다(예레미야애가 3:40).
조국과 이웃이 직면한 고통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을 하나님과 이웃 앞에서 고백하고 깊은 구덩이의 자리에서 신음하는 자들과 함께 거기서 주의 이름을 불러야 할 것입니다. 예레미야처럼 말입니다.(애레미야애가 3:55) 주께서 우리를 돌아보시어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면 우리는 주님께 돌아가 옛적과 같이 새로운 역사를 주님과 함께 써나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주님, 한국교회를 붙드시고 새롭게 하여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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