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 그리고 완성
찬송: 287장(통 205장) "예수 앞에 나오면"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태복음 5:43-48).
예수님은 율법을 완성하시려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마태복음 5:17). 주님께서 이룩하신 율법의 완성은 관계 회복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계명 중에 작은 것 하나도 소홀히 하지 말라(마태복음 5:19), 형제에게 노하지 말라(마태복음 5:22),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마태복음 5:39) 만약 나로 인해 이웃관계가 깨어졌다면 이웃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가 회개하여 돌이키라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또 원수를 사랑하라 하셨습니다(44절).
우리는 모든 사람을 ‘원수’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사전적 의미에서 원수는, 마음속에 응어리를 맺히게 한 사람이나 집단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원수로 인해 맺힌 마음속 응어리는 일평생 우리를 괴롭게 합니다. 안타까운 건 내 마음속에 있는 응어리를 내가 스스로 제거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잘못을 용서하시는 분임을 철저히 깨달을 때 우리는 원수의 잘못을 용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행한 내 잘못 때문에 내가 이웃에게 '원수' 되어있다면 하나님 때문에 내가 그 이웃에게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태복음 6:15). 인간을 용서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용서하시기 때문에 우리끼리도 서로 용서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 있어야, 그 사랑 안에 있어야 사람 사이에 용서가 일어납니다.
"주님,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자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용기를 우리에게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