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그리고 기도
찬송: 336장(통 383장) "환난과 핍박 중에도"
"주께서 우리를 대적들에게서 돌아서게 하시니 우리를 미워하는 자가 자기를 위하여 탈취하였나이다 주께서 우리를 잡아먹힐 양처럼 그들에게 넘겨 주시고 여러 민족 중에 우리를 흩으셨나이다 주께서 주의 백성을 헐값으로 파심이여 그들을 판 값으로 이익을 얻지 못하셨나이다 주께서 우리로 하여금 이웃에게 욕을 당하게 하시니 그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조소하고 조롱하나이다 주께서 우리를 뭇 백성 중에 이야기 거리가 되게 하시며 민족 중에서 머리 흔듦을 당하게 하셨나이다 나의 능욕이 종일 내 앞에 있으며 수치가 내 얼굴을 덮었으니 나를 비방하고 욕하는 소리 때문이요 나의 원수와 나의 복수자 때문이니이다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임하였으나 우리가 주를 잊지 아니하며 주의 언약을 어기지 아니하였나이다 우리의 마음은 위축되지 아니하고 우리 걸음도 주의 길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나 주께서 우리를 승냥이의 처소에 밀어 넣으시고 우리를 사망의 그늘로 덮으셨나이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잊어버렸거나 우리 손을 이방 신에게 향하여 폈다면 하나님이 이를 알아내지 아니하셨으리이까 무릇 주는 마음의 비밀을 아시나이다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주여 깨소서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일어나시고 우리를 영원히 버리지 마소서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가리시고 우리의 고난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우리 영혼은 진토 속에 파묻히고 우리 몸은 땅에 붙었나이다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소서"(시편 44:10-26).
오늘 말씀은 고난의 상황에서 자신의 무고함을 하나님께 부르짖는 탄원시입니다. 시편 기자가 어떤 연유로 고난의 상황에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그가 주님을 위해 살아왔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산다는 것이 고난으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마태복음 5:11). 오히려 주님을 위해 살아갈 때 고난의 강도가 더욱 강해질 수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고난과 고통이 거센 파도와 같이 몰려올수록 마음을 다스리고, 주님의 길을 더욱 올곧게 걸어왔다고 고백합니다.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임하였으나 우리가 주를 잊지 아니하며 주의 언약을 어기지 아니하였나이다 우리의 마음은 위축되지 아니하고 우리 걸음도 주의 길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나"(17-18절).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힘은 어디서 왔을까요? 하늘에서 왔습니다. 그가 세상의 상이 아니라 하늘의 상을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마태복음 5:12).
시편 기자는 주님의 도움을 구하며 기도하며 살아왔습니다(26절). 즐거울 때도 어려울 때에도, 고난과 고통 속에서도 기도하는 시인이 오늘 우리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우리도 시인처럼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지금 어려운 일에 부딪혀있습니까? 기도합시다. 뭔가 다른 대책을 궁리하기보다 얼른 하나님을 찾읍시다.
"주님, 고난 속에서 주님께 기도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