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음은 알지만, 나는 치우고 싶어
샬롬! 늘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올해 103세인 ‘줄리아’는 ‘뉴멕시코 주’에서 열린 미국 내(內) 시니어 100m 경기 100세 이상 부문에서 우승했습니다. 기록은 46.07초. 그녀는 100살에 육상을 시작해서 102세까지 세 차례나 세계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제 직업은 간호사입니다. 그동안 하던 일의 계약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얼마간 쉬게 되었습니다. 쉬는 동안, 막국수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사흘간의 아르바이트를 마친 뒤, 저에게 변화가 생겼습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식탁을 깨끗이 치우고 나오는 겁니다. 한 번은 동창회에서 그릇을 정리하고 있을 때, 친구가 말했습니다. “나는 치우고 가는 거 싫어. 너도 안 하면 좋겠어.” “네 마음은 알지만, 나는 치우고 싶어. 이건 서로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야. 너는 먼저 나가 있으면 돼. 마저 치우고 금방 따라 나갈게.” 그랬더니, 친구가 씩 웃었습니다. 얼마 전 남편과 현충원에 다녀오면서 식당에 들렀습니다. 먹고 난 밥상을 착착 정리하는 저를 보고, 사장님이 고맙다면서 두 번이나 머리 숙여 인사했습니다. 큰일은 아니지만 뿌듯했습니다. 차에 타니, 남편이 타박하는 투로 말했습니다. “설거지까지 해주고 오지 그랬어요. 바쁘지도 않은데.” “여보, 당신도 식당에서 일해 봤으면 지금처럼 말 못 할 거예요. 치우는 거 어렵지 않잖아요. 종업원도 얼마나 수월하겠어요. 앞으로도 난 할 테니까, 당신은 신경 안 써도 돼요.” 그도 겸연쩍은 듯 웃었습니다.(출처; 좋은생각, 신이)
식당에서 종업원에게 갑질 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와 반대로 글쓴이는 자신의 경험을 교훈 삼아 종업원의 수고를 덜어주고 있습니다. "또 우리 사람들도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 좋은 일에 힘쓰기를 배우게 하라"(디도서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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