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후원 사역†/새벽 종소리

참 고마운 집이야!

예림의집 2019. 9. 3. 11:38

참 고마운 집이야!


샬롬! 지난밤 편히 잘 쉬셨는지요? 9월 한 달도 내내 평안하시길 빕니다. 우리나라에서 거짓말로 인한 무고(誣告) 건수가 일본의 500배가 넘는답니다. 1인당으로 치면 1,200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보험 사기 총액은 4조 5천억이 넘는 걸로 추정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일본을 이기려면 ‘거짓말하는 버릇’부터 없애야겠습니다.


아버지는 건축 일을 하셨습니다. IMF로 사업이 어려워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부도를 맞았습니다. 담보로 잡힌 집이 넘어갔습니다. “약속대로 팔월까지 집을 비워주세요.” 사정해도 소용없었습니다. 저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쪽방에서 지내는 터라 모아둔 돈이 없었습니다. 급히 재활용센터에 취직해서 중고 가구와 가전제품을 배달하며 돈을 모았습니다.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전세는커녕 월세 보증금도 턱없이 부족한 판이었습니다. 몇 개월간 수소문한 끝에 외진 지역의 낡은 연립주택을 발견했습니다. 이사 전에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같이 일하던 직원과 거래처 사장님의 도움을 받아 필요한 가구와 가전제품을 들여놓을 수 있었습니다. “우아! 생각보다 집이 깨끗하고 좋다. 마음에 들어.” 아버지는 미안했는지 평소와 달리 크게 기쁜 티를 내셨습니다. 2년 후, 다시 이사하는 날, 어머니는 짐을 뺀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했습니다. “어머니, 이사 가는데 왜 청소를 하세요?” “참 고마운 집이야! 이 집에 보답할 길이 이것밖에 없구나.” 힘들 때면, 그 집에 찾아가곤 합니다.(출처; 좋은생각, 김성철)


저는 지금 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은퇴 후, 이처럼 거처할 집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일로 여기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 하시고!"(누가복음 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