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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예림의집 2019. 8. 30. 19:27

상처..


회개 후 하루 만이었습니다. 동수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하루 사이에 일어난 일을 내게 늘어놨습니다. 둘은 지난밤에도 결혼 없는 섹스를 함께 했습니다. 그것도 회개하고 돌아가는 길에.. 내 표정을 한 번 살피고는 동수가 말했습니다. "결혼을 약속했으니, 이제 괜찮지 않나요?"

아침이 되자마자 동수는 소연이 부모님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문전박대를 당했고, 이후 종일 소식 없던 소연이에게 급한 메시지가 왔습니다. 그 내용은 부모님이 그녀를 데리고 강제로 낙태 시술을 받으러 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뒤로 소연이와 연락이 되지 않자 동수는 급한 마음에 나를 찾아왔습니다.

그는 나를 붙들고 엉엉 울었습니다. 나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우는 녀석을 잠시 안아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이후로도 동수는 소연이와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교회와 학교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한 달쯤 방황하던 동수는 어느 날 자진 입대를 했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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