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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예림의집 2019. 9. 4. 15:33

숙제..


그로부터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그 사이에 청년들과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았습니다. 홍대를 중심으로 교회를 개척한 후로는 더 그랬습니다. 복음을 들고 접근했을 때, 그들의 가장 큰 문제는 성(SEX)이었습니다. 내용도 다양했습니다. 외국인과 하룻밤을 보낸 후 임신한 여자, 신입사원이 되자마자 회식자리에서 섹스를 경험한 남자, 썸 타는 남자들 여럿과 잠자리를 하는 여성, 낙태를 여러 번 경험하면서 심각한 우울증이 온 여대생, 2년간 잠자리를 함께 해온 여자친구가 갑자기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해서 상처 입은 남자, 신입생 MT 뒤풀이에서 술 취한 채 강간을 당한 여학생..

그런 청년들을 만나면 자꾸 동수와 소연이가 생각이 났습니다. 이미 10년도 더 된 이야기였지만 그들이 그리웠습니다. 지금은 청년들을 위한 성 강의로 진행하고, 연애 클래스도 열어서 돕고 있지만 정작 내 마음은 그때 그들을 제대로 돕지 못한 것 때문에 늘 무겁습니다. 늦은 밤 목사 집에 찾아와서 도와달라고 울던 그들.. 결혼 없는 섹스의 문제가 뭔지 전혀 알지 못하던 그들..

무지와 자책에 사로잡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방황하던 그들.. 세상 문화가 주는 비진리와 거짓말에 사로잡혀 섹스 본연의 아름다움과 빛을 놓치고 살던 그들..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도 정작 성경은 전혀 읽지 않고,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마음껏 죄짓던 그들.. 지금은 연락이 끊겼지만, 그때 다 해주지 못한 이야기를 이제라도 꼭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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