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과 단순한 삶
탐욕을 물리치는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은 자족하며 단순하게 사는 것입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어떤 환경에 처하더라도 자족하며 살 권을 권고합니다(빌립보서 4:11,12). 자족이란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삶과 소유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는 풍요와 여유를 누리고 있으면서도 만족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이 않습니다.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원하는 만큼 누리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교부 크리소스토무스는, 진정한 부자란 재물을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재물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만족하는 사람이고, 정말 가난한 자는 재물이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욕심 때문에 좀처럼 만족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풍요한 삶을 가늠하는 중요한 열쇠는 소유의 양이 아니라 만족의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도서는 끝없는 수고와 소유에 대한 집착이 가져다주는 공허함과 현재 주어진 것을 즐겁게 누리는 삶의 소중함을 가르쳐 줍니다. "어떤 사람은 그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다하여 수고하였어도 그가 얻은 것을 수고하지 아니한 자에게 그의 몫으로 넘겨주리니, 이것도 헛된 것이며 큰 악이로다 ...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보다 그의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은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로다"(전도서 2:21,24).
우리는 스스로 열심히 땀 흘려 일하고 거두었다고 해서 우리의 의지대로 그 모든 것을 고스란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이렇듯 부조리해 보이는 세상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현재 먹고 입고 누릴 수 있는 것들은 모두 하나님이 공급해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신자들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태도는, 자신에게 있는 것을(비록 부족하게 여겨질지라도) 하나님이 주신 복으로 여기고 감사하고 최대한 누리며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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