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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나를 벗어나는 여행

예림의집 2019. 3. 8. 18:40

묵상, 나를 벗어나는 여행


여행자와 거주자는 다릅니다. 여행을 하는 이들은 여행지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현지인들을 만납니다. 그들은 여행자들을 환대하고 반길 줄 압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오래 거주하며 함께 일상을 살아가는 자기네들은 정작 서로 환대하기보다 싸우고 갈등합니다. 물론 늘 환대하는 삶을 살아가기란 불가능합니다. 온종일 들떠서 반기고, 온종일 섬길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밋밋한 일상을, 고단한 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러다 휴가를 통해 짧은 쉽을 누립니다. 이 시간이 삶에 기쁨과 새로운 활력을 줍니다.

묵상은 나를 '낡은 나'에게서 벗어나게 하는 여행이자 휴가입니다. 베네딕트 수도회의 토마스 키팅 신부는, 기도란 "나를 벗어나는 짧은 여행'이라고 했습니다. 기도가 자아의 습관을 내려놓고 하나님에게로 향하는, 나를 벗어나는 여행이듯, 묵상은 항상 '나를 벗어나는 짧은 여행'으로 나를 이끌어 줍니다. 이 짧은 여행을 통해 엣 습관에 매이고 눌린 나의 죄짐을 벗어 버립니다.

여행으로 일상을 벗어나듯 묵상을 통해 옛 습관으로부터 자유함을 얻습니다. 여행을 떠나 쉼을 누리듯 늘 무거운 짐에 시달리는 내 삶이 묵상을 통해 참된 안식을 얻습니다. 안식과 쉼을 주는 묵상은 삶의 무거움을 내려놓게 합니다. 삶의 짐을 없애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생이 끝나기까지 져야 하는 그 짐으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나게 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태복음 11:28-30).

나의 짐은 무겁지만 그분의 짐은 가볍습니다. 내 짐은 나를 지치게 하지만 그분의 짐은 나를 쉬게 합니다. 나는 완악하지만 그분은 겸손하십니다. 내 멍에는 벗고 그분의 명에를 지라고 하십니다. 가르치려 하지 말고 먼저 배우라고 하십니다. 그러기에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묵상은 나에게 매일의 인생의 짐과 죄로부터 나를 쉬게 하는 짧은 휴식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