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그리스도본받아

순종함에 대하여

예림의집 2019. 2. 26. 18:00

순종함에 대하여


내 아들아, 순종하기를 회피하는 사람은 은총을 회피하는 사람이다. 또 자신의 특권만을 추구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공통되는 것을 잃어버린다(마태복음 16:24). 윗 사람에게 좋은 마음으로 복종하지 않는 것은 자기의 육신이 그분에게 철저히 순종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가 자주 그분에게 반항하고 불평을 늘여놓고 있다는 징표다.

그러므로 그대가 자신의 육신을 굴복시키고자 한다면 신속히 그대의 윗사람에게 순종하는 법을 배우라. 만약 그대가 성령과 조화를 잘 이루지 못한다면, 바로 그대 자신이 어떤 원수보다 더 나쁘게 되며 그대의 영혼에 더 큰 해를 끼치게 된다. 만약 그대가 육신을 제압하고자 한다면 진심으로 자기 자신을 천하게 여기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대는 자기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의 뜻에 완전히 맡기기를 매우 힘들어한다. 마물을 무(無)에서 창조한 전지전능하고 지존한 나도(하나님) 인간을 위하여 인간에게 겸손히 희생하였는데, 하물며 먼지 같은 존재에 지나지 않는 그대가 하나님을 위하여 인간에게 스스로 굴복한다 해서 뭐가 그렇게 대단하랴?(누가복음 2:7; 요한복음 13:14).

나는 모든 사람들 중에서 가장 천하고 곤궁한 자가 됨으로써, 그대가 나와 같은 겸손으로 교만심을 극복할 수 있게 하였느니라. 먼지와 같은 존재여, 복종할 줄 알라. 흙덩어리 같은 그대여, 전심으로 겸손하고 모든 사람의 발밑에까지 닿도록 허리를 굽힐 줄 알라. 그대 자신의 의지를 꺾고, 모든 이에게 굴복할 줄 알라.

그대 자신에 대하여 맹렬하게 분개하고, 그대 속에 어떤 교만심도 자리 잡지 못하게 하라. 그리고 스스로를 아주 천하고 작게 보임으로써 뭇사람들이 그대를 길거리의 흙처럼 밟고 지나가게 하라. 보잘것없는 인간인 그대가 무슨 불평을 하겠는가? 더러운 죄인아, 하나님을 그토록 자주 거역하고 무수히 지옥 벌에 해당하는 죄를 짓고 있는 그대를 힐책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이라고 답변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그대의 영혼이 소중하기 때문에 그대를 너그러이 보아주고 있으니 그대는 마땅히 내 사랑을 알아야 하고 언제나 나의 은혜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이는 또한 그대가 언제까지나 진심으로 순종하고 겸손할 줄 알게 하려 함이요, 그대가 당하게 될 어떠한 모욕이나 수모도 잘 참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