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보다 귀한 영혼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표현할 중의 하나가 우리의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신다는 말입니다. 사실 성경에는 '천하보다 귀한 영혼'이라는 말 자체가 등장하지는 않지만, 하나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지에 대한 표현은 이 말보다 적절한 것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하나님은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의 영혼을 살리시기 위해 사랑하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고 예수님의 죽음과 우리의 생명을 바꾸셨습니다. 이 위대한 사건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입으로 시인하는 자는 모두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지게 되는 놀라운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과연 우리는 서로를 바라볼 때, 아니 나 자신을 바라볼 때 한 사람 한 사람이 온 세상보다 귀하다는 말에 얼마나 공감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이란 것을 인정은 하지만 그들 개개인이 온 세상과 바꿀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 마음 깊이 공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그럴 수 있다고 해도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 심지어 나와 원수지간이 사람들조차 천하보다 귀한 영혼이라는 것을, 다시 말해 너무 소중한 사람들이라 내가 대신 죽어줘도 아깝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정직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사랑을 제외하고는, 사람인 우리에게는 그저 피상적이고 이론적인 표현은 아니었을까요?
하나님의 마음에 대해 오래 묵상하던 중에 내린 결론은, '천하보다 귀한 영혼'이라는 표현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 존재는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찾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영혼에 대해 모든 것을 올인할 수 있는 존재는 하나님 한 분뿐이십니다. 다시 말해 이 표현은 사람들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표현이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남들을 보며, '당신은 천하보다 귀한 영혼입니다'라는 말을 할 때 문구 자체에는 오류가 없지만, 하나님의 그것과는 동일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사랑의 마음은 사람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마음과 비슷한 것이 있습니다. 그 사랑의 대상을 이해 목숨을 버릴 수 있다면 '천하보다 귀한 여혼'이란 표현은 우리의 것도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입니다. 왜냐하면 부모는 자식을 위해 목숨을 내놓기를 조금도 망설하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