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평강
"하나님이여 나를 지켜 주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내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는 나의 주님이시오니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 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는 괴로움이 더할 것이라 나는 그들이 드리는 피의 전제를 드리지 아니하며 내 입술로 그 이름도 부르지 아니하리로다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나를 훈계하신 여호와를 송축할지라 밤마다 내 양심이 나를 교훈하도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이러므로 나의 마음이 기쁘고 나의 영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살리니 이는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성도를 멸망시키지 않으실 것임이니이다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시편 16:1-11).
극심한 슬픔 속에서도 우리 마음에는 강하고도 형언할 수 없는 평강이(빌립보서 4:7) 가득할 수 있다는 사실이 늘 놀랍습니다. 나는 이것을 최근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경험했습니다. 가슴 아파하며 위로하기 위해 찾아온 지인들의 긴 행렬 속에서 나는 한 친한 고등학교 친구를 보고는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는 한마디 말도 없이 그냥 나를 오래도록 꼭 안아주었습니다. 슬픔 속에 힘들었던 그날, 말없이 이해해준 그 친구로 인해 처음으로 평강을 느꼈고 내 생각처럼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시편 16편에 있는 다윗의 표현처럼 하나님이 우리 삶 가운데 주시는 평강과 기쁨은 힘들 때 꾹 참으며 고통을 누른다고 얻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선하신 하나님 안에서 피난처를 찾을 때 경험하게 되는 선물과도 같은 것입니다(1-2절). 우리는 죽음이 가져다주는 쓰라린 고통에서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릴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여러 다른 ‘신들’을 찾으면 고통이 다가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고통을 회피하려는 노력이 결국은 더 깊은 고통을 초래할 뿐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곧 알게 됩니다(4절). 다른 한편, 우리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해도 하나님이 이미 우리에게 주신 삶이 비록 고통스러울 때라도 여전히 아름답고 좋은 것이라는 것을 신뢰하며 하나님께로 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고통을 지나 죽음조차도 없애지 못할 평강과 기쁨으로 우리를 부드럽게 이끄시는 하나님의 친절한 팔에 우리 자신을 맡길 수 있습니다(11절).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고통을 지나 평강과 기쁨으로 이끌고 붙들어주십니다.
"하나님 아버지, 기쁠 때나 아플 때나 우리를 부드럽게 안아주시고 붙들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치유하시는 주님을 믿으며 돌아서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