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하나님께로..ε♡з/성경,말씀,설교,묵상

나의 '아비가일'

예림의집 2019. 2. 8. 16:42

나의 '아비가일'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은 신약성경을 구약성경보다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신약성경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명료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나는 구약성경도 많이 좋아합니다. 신약성경에는 원리가 많이 기록되어 있지만, 그 원리를 설명하는 이야기는 구약성경에 훨씬 풍성합니다. 신약성경은 그리스도를 명확히 잘 드러내지만 구약성경은 그리스도를 기다린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하기에, 난 구약성경 또한 매우 흥미롭습니다.

거듭된 이성 교제 실패 히우 깊은 혼돈 속에서도 나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모든 남녀의 만남(결혼)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집중 묵상하기 시작했습니다. 6개월에 걸친 시간 동안, 성경을 통해 여러 사람을 만났습니다. 아담과 하와,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 아브라함과 사라, 아브라함과 하갈, 롯의 달들과 사위들, 리브가와 이삭, 야곱과 레아, 야곱과 라헬, 에서와 유딧, 에서와 바스맛, 요셉과 아스낫, 모세와 십보라, 삼손과 드릴라, 다윗과 아비가일.. 성경에 등장하는 남녀 관계 이야기는 생각 외로 풍성했습니다. 물론 한 사람이 모든 원리를 설명해 주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럼에도 많은 깨달음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내 인생의 결혼의 선택을 가능하게 했던 종착역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다윗의 아내 '아비가일'을 만나고 나서였습니다(사무엘상 25장). 성경에서 만난 아비가일은 대단한 여자였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마온의 큰 부자인 나발이라는 인물로, 완고하고 행실이 포악한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이 자신의 부하들을 모욕한 일로 나발을 치러 오자, 아비가일이 직접 다윗을 만나 그를 설득하여 발걸음을 되돌립니다.

이 일 이후 하나님이 나발을 치셨고, 남편이 죽자 아비가일은 다윗을 따라나섭니다. 다윗이 누구인지를 알아보는 아비가일의 지혜와 다윗을 따라나서는 그 담대함이 내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말씀을 보면서 단박에 '와, 이런 여자라면 좋겠다!"라는 강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나의 아비가일이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