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에서의 순종③
여섯째, 이스라엘에서 왕이 임명되던 사건을 한번 생각해 봅시다. 사울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백성의 지도자를 세우실 때 무엇보다도 완전하고 전적인 순종이 필요함을 엄히 경계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자신이 다시 돌아와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또 그에게 행할 것을 가르칠 때까지 칠 일을 기다리라고 명령했습니다(사무엘상 10:8).
그러나 사무엘이 기한 내에 오지 않자 사울은 자신이 직접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사무엘상 13:8-14). 그때 사무엘이 도착하여 사울에게 말하였습니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라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원히 세우셨을 것이거늘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령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여호와께서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느니라 하고"(사무엘상 13:13,14).
하나님께서는 순종하지 않는 사람에게 영광을 주시지 않으십니다. 사울에게 심중에 있는 것을 보여드릴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아말렉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실행하도록 보내심을 받은 것입니다. 그는 순종했습니다. 그래서 군사 이십만 명을 모으고 광야로 들어가 아말렉을 멸망시켰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낙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 하니"(사무엘상 15:3)라고 명하셨음에도 사울은 아각과 그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을 남겨두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신지라 사무엘이 근심하여 온 밤을 여호와께 부르짖으니라"(사무엘상 15:11).
사무엘이 이르렀을 때 사울은 두 번이나 거듭 말하기를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나이다"(사무엘상 15:13), "실로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여"(사무엘상 15:20)라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사울이 정말 순종한 것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순종은 온전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정확하고 온전한 순종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울은 바로 그것을 행치 않은 것입니다.
그는 여호와께 제사드리려고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을 남겼지만 사울은 그에게 말하였습니다.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삼상 15:23, 개정)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니"(사무엘상 15:22,23).
이것이 바로 부분적으로는 그렇게도 많이 하나님의 명령을 준행했으면서도 아직도 하나님의 요구하시는 순종은 하지 못한 슬픈 사례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죄와 불순종에 관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시기를 "모든 것을 남기지 말고 다 진멸하라"라고 명하십니다. 과연 우리는 하나님을 철저하게 따라가고 있습니까?
우리는 정말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남기지 않고 다 진멸해 버리려고 애쓰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이것을 깨닫게 해 주시기를 바라십니다. 우리도 사울처럼 "나는 정말로 순종했습니다"라고 말할 대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느니라"라는 말씀을 듣지 않을까요? 이런 슬픔을 당하지 않으려면 적당히 신앙생활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