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에서의 순종

성경 속에서의 순종

성경에 나오는 어떤 말이나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관한 진리를 연구하려고 할 때는 우선 그것이 성경의 어디에 기록되어 있는지를 조사해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그 말씀이 어디에 기록되어 있으며, 몇 번이나 나오고, 또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지를 알게 되면 그것이 성경 가운데 차지하고 있는 위치뿐만 아니라 그 상호 관계의 중요성까지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이 장에서는, 순종에 관한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성경의 어디를 보아야 할지를 제시함으로써 순종의 의미가 무엇이지를 배울 수 있는 길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먼저 에덴동산에서부터 시작해 봅시다. 우리는 창세기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창세기 2:16)라는 말씀과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창세기 3:11)라는 말씀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어떻게 그 명령에 대한 순종이 낙원에서의 유일한 덕행이 되며 인간이 그곳에 거주할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이 되는지를 보십시오. 또 어떻게 그 명령에 대한 순종이 창조주의 유일한 소원이 되는지를 보십시오.

믿음이나 사랑 같은 것에 대해서는 아무 말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순종 이 모든 것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이 순종에 대한 요구는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는 유일한 명령이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권위와 주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순종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입니다.

이제 에덴동산에서부터 성경의 마지막 부분으로 눈을 돌려봅시다. 여러분은 성경의 마지막 장인 요한계시록에서 "그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으니 이는 그들이 생명나무에 나아가며"(요한계시록 22:14)라는 말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말씀은 12장과 14장에도 나옵니다. 여자의 남은 자손을 설명하며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요한계시록 12:17)이라고 기록하였고, 성도들의 인내에 관해 설명하면서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요한계시록 14:12)라고 기록했습니다.

성경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낙원의 상실에서부터 회복에 이르기까지 이 법칙은 변함이 없습니다. 생명나무와 하나님의 은혜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은 오직 순종뿐입니다. 에덴동산에서의 불순종은 생명나무로 가는 길을 막아버렸고 요한계시록의 순종은 다시 그 길을 회복케 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어떻게 불순종이 순종으로 변하게 되었는지를 묻는다면 이 처음과 마지막의 중간에 있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로마서 5:19절을 읽어봅시다.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니라"(로마서 5:19). 또한 빌립보서 2:8-10을 읽어봅시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립보서 2:8-10). 그리고 히브리서 5:8-1도 읽어봅시다.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으셨느니라"(히브리서 5:8-10).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모든 구속 사역의 목적이 순종을 다시 회복하는 데 있었음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께 그에 합당한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것은 오직 순종을 통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이 참여하게 되기를 원하시는 그 영광도 오직 순종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인간을 이러한 순종으로 다시 회복시키셨습니다. 구원의 아름다움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낙원, 갈보리, 천국, 이 모든 것들이 한결같은 목소리로 선언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여,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원하시는 제일 첫 번째의 소원도 그리고 마지막 소원도 오직 단순하고 보편적이며 변함없는 순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