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면서도 정교한 기술

단순하면서도 정교한 기술

기도는 매우 단순한 행동입니다. 마음만 있으면 이보다 더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도 없습니다. 어린아이도 기도할 수 있고, 술에 취한 남자도 교회에 찾아와 무릎을 꿇고 회개의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또 생계를 꾸리려고 날마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역시 매일의 필요를 위해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의 특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기도는 단순할 뿐 아니라 가장 섬세한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제대로 드리려면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일지라도 자신의 모든 능력을 모두 쏟아야 합니다. 기도에는 최고의 경험과 기술, 정신적 훈련과 영적인 양육이 요구되는데, 이런 자질들은 오랜 시간에 걸친 고된 노력의 결과로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참된 기도를 드리는 데 가장 숙련된 사람일지라도, 언제나 자신이 첫 단계에 들어섰을 뿐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는 자신이 쌓은 기도의 경험과 지식과 기술을 통해 아직 자신이 다가가지 못한 기도의 세계가 얼마나 넓고 풍성한지를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린아이와 자기 일에 분주한 이들 모두가 더욱 기도에 정진할 수 있도록 격려를 받게 됩니다.

여기서 나는 능력 있는 기도를 드릴 수 있도록 성숙해지는데 필요한 단계들을 살펴보려 합니다. 이 단계들은 일상적이고 평범한 수준에서 시작되지만, 드디어 깊은 곳으로 내려가 널고 견실한 토대를 놓는 데까지 나아가게 됩니다. 다음 단계에서는 점점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서 마침내 가장 높은 영적인 영역에 이르게 되는데, 오랜 시간에 걸쳐 이 단계들을 거치는 동안에 자신의 삶과 주위 상황 속에 실제적인 변화가 찾아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