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으로 보는 누가복음①
사실 누가라는 이름은 그의 저서인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의 이름은 골로새서, 디모데후서, 빌레몬서에서 한 번식 등장합니다. 누가는 자신이 쓴 책에서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수많은 사역자들이 자기 이름을 높이다가 무너져 버렸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누가가 유대인인지 이방인인지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누가를 예수님의 공생애에 동안 늘 함께하던 제자거나, 70인 제자 중 하나였다고 보는 이들도 있지만, 누가 본인이 그렇게 말한 적은 없습니다.
마가복음은 베드로의 설교를 바탕으로 기록되었으며 누가복음은 바울의 설교를 바탕으로 기록했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방인을 위한 복음서로 불리는 누가복음은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대략 27년 뒤, 바울이 로마에 머물던 때 기록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누가복음의 1/3가량은 다른 복음서에는 없는 내용입니다.
누가복음은 다음과 같은 찬양의 노래들로 시작합니다.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요 많은 사람도 그의 태어남을 기뻐하리니"(누가복음 1:14). 그리고 동일하게 찬양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 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니라"(누가복음 24:52-53).
영국의 저명한 신학자 프레드릭 파라는 누가복음 안에는 다음과 같은 일곱 가지 복음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누가복음은 찬양과 경배의 복음입니다. 누가복음에는 사가랴, 엘리사벳, 마리아, 시므온, 천사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중 노인 시므온에 대한 은혜로운 글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시므온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메시아를 고대하는 자였습니다. 물론 이런 불신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때도 적지 않았습니다. '시므온, 넌 이제 살날도 얼마 남지 않은 늙은이야, 머리는 백발이 되었고, 눈은 침침해졌고, 이마는 주름으로 덮이고, 팔다리는 덜덜 떨리고, 죽음이 코앞에 다가오지 않았나? 그런데 네가 기다리는 메시아가 오신다는 눈치라도 첸 거야/ 너는 지금 상상이 만들어 낸 허구를 믿는 거야.' 그러나 시므온은 계속 확신 있게 답했습니다. '아니야, 내가 그리스도를 뵙기 전까지는 절대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어. 나는 살아생전 반드시 그분을 볼 것이라고!'
어느 맑은 날 아침, 시므온은 이스라엘의 아름다운 골짜기를 거닐며 마음에 가득한 메시아를 묵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지나가던 친구가 말을 걸어옵니다. "샬롬! 시므온, 자네 그 놀라운 소식 들었나?" "무슨 소식 말인가?" "자네 제사장 사가랴 알지?" "알다마다. 사가랴가 왜?" "사가랴가 제사장 직무를 행하고 있었고, 사람들은 성전 밖에서 기도하고 있었다네, 그런데 분향하던 향단 우편에 갑자기 천사가 나타났지 뭔가! 천사는 사가랴가 곧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하며, 그 아기는 장차 하나님 앞에 큰 자가 되어서 백성들이 주님을 맞이하도록 준비시킬 것이라고 했다는 거야. 그런데 사가랴가 그 말을 믿지 못하자 천사는 그 자신을 하나님이 보낸 가브리엘이라고 밝히면서 그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사가랴는 벙어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글쎄 그대로 되어 버렸다네." 시므온이 대답했습니다. "아! 이는 말라기 선지자가 예언한 그 일이 아닌가! 그 아기는 메시아보다 앞서 오리라고 기록된 선지자가 분명하네. 새벽별이 떴으니 이제 아침이 머지않았어. 할렐루야! 그리스도께서 곧 오실 것이라네!"
시간이 흘러, 시므온은 또다시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됩니다. "시므온 할아버지, 그 소식 들으셨어요?" "무슨 소식 말이냐?" "아니, 온 동네가 그 이야기로 떠들썩한데 정말 모르세요? 요전 날 밤 베들레헴 들판에서 목자들이 양 떼를 지키고 있었는데, 갑자기 대낮의 햇빛보다 더 밝은 빛이 비쳐서, 목자들이 놀라서 올려다보니, 빛나는 천사가 이렇게 말했다지 모예요?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시므온이 대답했습니다. "아! 주께서 보내신 이가 드디어 태어나셨구나! 네가 뵙기 전까지는 죽지 아니하리라 말씀하신 그분이 오셨구나! 이제 분명 관례대로 아기를 성전으로 데려올 것이야."
'ε♡з하나님께로..ε♡з > 성경,말씀,설교,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항상 생각하라(베드로후서 1:12-18) (0) | 2019.01.04 |
---|---|
새벽예배: 족보에 담긴 비밀 (0) | 2019.01.03 |
못 본 체 하지 말라 (0) | 2019.01.02 |
망원경으로 보는 마가복음 (0) | 2019.01.02 |
망원경으로 보는 마태복음③ (0) | 2019.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