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해석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자명성을 가지고 있어서 모든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을 명료하고 확실하게 드러냅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해석함에 있어 무엇보다 성경은 성경의 문맥 가운데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즉 성경에 의해 해석되어야 합니다. 성경은 자기 해석자이며, 성경이 성경 해석의 최종 권위자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이므로 신구약 성경의 모든 부분은 이 중심에 의해서 해석되어야 하고 그렇게 한 해석이 정당화됩니다. 또한 성경 해석은 본문이 명백하게 주장하는 뜻, 곧 단어와 문장과 문맥이 말하는 뜻을 따라 해석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글자적 의미를 벗어나면 성경 본래의 뜻을 벗어나 변용된 종교가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성경 해석은 본문이 말하려고 하는 근본 뜻을 존중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성경은 일상적 언어로 명백하게 자기의 뜻을 전하므로 그것을 당대의 문화적 상황에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필로나 오리게네스와 같은 고대와 중세 교회의 우화적 해석은 바로 그런 우를 범한 예입니다. 성경의 바른 의미는 글자가 문맥에서 뜻하는 대로 받아야 합니다. 즉 문자적, 문법적 의미가 성경의 바른 뜻입니다.
근세에는 해석의 문맥을 성경 밖의 철학에 두었습니다. 그러나 철학에 의한 성경 해석은 성경의 본래적인 주장을 과도하게 변형하므로 성경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것을 고수해야 합니다. 성경은 성경에 의해서 해석되고, 그리스도에 의해서 해석되어야 합니다. 성경 해석의 목적은 그리스도를 만나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성경에서 그리스도로 하여금 말하게 해석해야 합니다.
이런 전제에서 성경을 해석할 때 따라야 할 원리와 법칙이 있습니다. 첫째, 신약과 구약을 함께 읽어야 합니다. 신구약은 하나의 책이기 때문입니다. 둘재, 구약은 신약에 의해 해석되어야 합니다. 구약의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이고 그에게 구약이 성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신약이 구약 해석의 문맥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 구약은 기독론적으로 해석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구약을 읽을 때 그 시대 상황에서 배정된 소임을 배제하고 그리스도의 얼굴만을 보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 시대에서 하나님의 구원 섭리에 의한 소임을 말하면서 그 자체를 넘어서서 그리스도를 지시하는 것을 밝혀야 합니다. 신약에 연결해야만 예표론적으로 구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그리스도만을 산출하려고 하면 우화적 해석이 되어 그리스도를 잃게 됩니다.
넷째, 신약은 그 중심인 그리스도로부터 해석되어야 합니다. 성령론, 종말론, 생활규범에 관한 본문들, 그리고 그 외의 모든 부분들도 반드시 성경의 중심에 비추어 기독론적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다섯째, 성경의 해석은 문자적 의미를 참 해석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것을 벗어나면 시대사상과 합치하여 성경을 변조하게 됩니다. 여섯째, 성경 해석은 본문이 말하려고 하는 뜻을 말하도록 도와야 하고 당대 사상에로 번역하면 안 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성경의 자기주장을 존중해야 합니다. 즉 성경이 성경으로 말하도록 해석해야 합니다.
'서울신학·총신신대원 > 교의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경과 교회 (0) | 2019.02.01 |
---|---|
성경과 하나님의 말씀 (0) | 2019.01.03 |
성경의 독특성, 곧 신성성 (0) | 2018.11.01 |
계시의 기록, 즉 성경의 영감 (0) | 2018.09.25 |
자연과 은혜 (0) | 2018.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