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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무언가를 비추는 거울이다.

예림의집 2018. 10. 28. 07:19

모든 사람이 무언가를 비추는 거울이다.


모든 사람이 무언가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이것이 이 공식이 기초한 첫 번째 원칙입니다. 나는 인간을 가장 적절하게 묘사한 말 중 하나가 바로 '인간은 거울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곳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데, 사실은 각자가 오늘 하루 경험했던 모든 일이 모여 있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우리가 서로에게서 보는 것은 사실 그의 겉모습이 아니라 그의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여기 모인 이들의 수만큼 많은 거울들에서 그들이 보았던 모든 장면이 다시 재생되고, 만났던 사람들이 다시 지나다니고 인사하며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말을 한다는 것은 실제로는 자기 안의 거울을 들여다보며 그것에 비추인 것들을 묘사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 때도 사실 우리는 그 사람의 거울에 비친 것들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 사이의 소통은 거울에 비친 서로의 얼굴을 보는 것과도 같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기차 옆 좌석에 앉은 남자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가 첫 마디를 내뱉는 순간 나는 그의 억양을 통해 그는 경상도, 혹은 전라도 사람이며 부산 또는 전주 사람임을 알게 됩니다.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에게 자신의 출생지, 부모님, 민족의 오랜 역사까지 보여준 샘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음 한 마디를 통해 나는 그가 정치인임을 알 수 있으며, 어떠한 단어를 발음할 때의 미세한 어조로서 어는 정당을 지지하는지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계속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그가 겪어 온 모든 경험의 총채가 반사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가 읽었던 책들, 만나 온 사람들, 가까운 지인들, 현재의 그의 모습을 만들어온 여러 영향력들... 이 모든 것이 그 사람 안에 하나도 남김없이 기록되어 있으며, 동시에 결코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한편, 내가 그 사람을 읽는 동안 그 사람도 내 안에 기록된 것들을 읽습니다. 기차 목적지에 도착할 무렵이면 우리는 서로의 삶에 대해 상당히 많은 것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우리는 자신이 원하든 원치 않든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로 된 집 안에 살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기억과 정신은 마치 사방이 거울로 된 넓은 방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인간을 이처럼 기막히게 만드신 하나님의 섭리로 인해, 우리처럼 유한한 존재가 "주님의 성품을 반영"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자만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우리가 비밀스럽게 행했던 일들조차 거울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비추어지고 있다면, 우리의 영혼은 그 모든 것을 얼마나 철저하게 기록하고 있을까요? 우리가 받았던 영향력들은 단지 거울 표면에 잠시 머물렀다 어딘가로 떠내려가는 것이 아닙니다. 거울이 비치었던 것들은 모두가 다 그 모습 그대로 영혼 안에 영원히 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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