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목하시는 영혼이 있다
찬양사역과 더불어 13년간 고등부 교사로서 청소년 사역을 병행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청소년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났고 그 만난 시기와 장소가 수련회였기 때문에 나에게 수련회는 매우 의미 있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청소년 연합 수련회에 참석했을 때의 일입니다. 한 번에 2천 명이 예배드릴 수 있는 매우 큰 규모의 교회에서 마지막 날 집회 시간이었는데, 강사 목사님의 첫 마디가 너무나 강렬하여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여러분, 제가 스텝들에게 듣기로 오늘 모인 사람들의 수가 2천 명이 조금 넘는다고 합니다. 설교를 시작하기 전에 하나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여기 모인 2천 명이 모두 은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까?"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있으리라 확신하는 축복의 말씀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곳에 모딘 청소년들과 교사들은 모두 큰 소리로 '아멘'을 외쳤고 실제로 나 역시 그렇게 되리라고 믿었습니다. 강사가 말을 이어갔습니다.
"여러분 제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하신 것 같은데, 다시 묻습니다. 정말 여기 계신 모두가 같은 은혜를 받을까요?" 처음 대답보다 소리가 조금 작아졌습니다. "제가 단언컨대, 아마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집회를 인도하러 온 강사의 입에서 오늘 은혜가 없을 거리니...' 순간 예배당 안에는 정적이 흘렀습니다. "여러분 오늘 여기 모인 2천여 명이 전부 은혜를 받고 변화된다면 이 나라가 변합니다. 적어도 여러분이 속해있는 교회는 반드시 변화와 부흥이 있습니다. 그 변화를 확신할 수 있겠습니까?" 강사가 무엇을 의도하고 선포하는지 대충 감이 잡혔습니다.
"오늘 집회 중에 하나님이 주목하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나인지, 옆에 있는 사람일지 그것 아무도 모릅니다. 분명한 건 단 한 명이라도 하나님이 주목하시는 영혼이 있다는 것입니다. 전 그 사람을 위해 부름을 받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2천 명이 넘는 살마들을 변화시킬 능력이 저에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목하시는 그 한 사람만큼은 제가 목숨 걸고 변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것이 저의 사명입니다." 그날 설교의 내용이 모두 기억나기 않지만, 말씀은 너무나 귀하고 은혜로웠습니다. 그리고 그날의 기억은 향후 나의 사역에서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나님이 주목하시는 한 영혼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창원 「나는 찬양 인도자입니다」 / CLC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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