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로 매듭지은 바울의 기도
바울이 갇혀있던 빌립보의 감옥에서 지진이 일어났던 때의 이야기만큼 감사로 끝맺는 기도의 힘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도 또 없을 것입니다. 이때에 있었던 사도행전에 기록된 누가의 이야기(시도행전 16:19-34)와 바울이 쓴 빌립보서를 통해 잘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빌립보서에서 두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는 것을 듣게 됩니다 하나는 죄수의 사슬이 철거덕거리는 소리이고 다른 하나는 감사의 노래소리입니다.
그런데 편지의 끝부분에 가면 감사의 노랫소리가 죄수의 사슬소리를 압도하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그 사슬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게 됩니다. 빌립보에서 우리는 바울의 두 가지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 하나는 빌립보 감옥의 깊고 어두운 두 가지 못브을 보게 되는데, 그 하나는 빌립보 감옥의 깊고 어두운 동굴에 갇힌 채 발이 차꼬에 매여 있는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로마의 셋집에 머물면서 상황이 훨씬 나아진 것처럼 보이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환경이 나아졌다 하더라도, 그가 앉은 자세를 조금 바꾸려고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발목에 찬 족쇄가 짤랑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그리고 제자가 받아 적은 자신의 편지 끝부분에 서명하려고 팬을 들 때마다 손목에 찬 쇄고랑 역시 짤랑이는 소리를 냅니다. 여전히 그는 로마 군인의 감시 아래 있으며, 사방에서 짤랑이는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빌립보서에서 우리는 그 짤랑이는 소리와는 정반대는 음악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것은 인내를 노래하는 소리일까요? 의외로 빌립보서에서 울려 퍼지는 주된 노래는 바로 기쁨에 찬 합창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편지 속에서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고 외치는 사도의 맑고 우렁찬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에베소서 4:4). 그 강인한 작은 거인은 빌립보의 감옥에서도, 로마의 감금 생활속에서도 계속 노래를 부렀습니다.
그러다보니 그가 갇혔던 감옥은 교향곡 연주회장이 되었고, 로마의 셋집에서도 이 기쁨의 합창은 계속되었습니다. 바울의 신실한 벗이었던 의사 누가는 바울이 빌립보 감옥에 갇혔을 때 벌어진 일을 생생하고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때는 한밤이었지만, 바울은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채찍질을 당한 아픔이 여전히 그의 등과 온몸의 신경을 파고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찬양의 노래였습니다. 그가 부른 것은 포로로 끌려온 백성들이 바벨론 강변에서 불렀던 것처럼 구슬픈 노래가 아니었습니다(시편 137:2). 오히려 그것은 축축한 지하 감옥의 차가운 밤공기를 맑고 깨끗하게 만드는 환희에 찬 노래였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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