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와 다윗
옛날 이스라엘 백성의 삶과 예배에서 하나님에 대한 찬양과 감사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는지를 알면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 국가를 세우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은 모세와 다윗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은 나라의 예배 의식을 만들 때 감사와 찬양을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삼았습니다.
모세는 확고한 기도의 사람이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역사상 가장 다양한 능력을 지녔던 인물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민족의 가장 위대한 법률가이자 뛰어난 연설가였으며, 귀한 은사를 지닌 시인이었습니다. 아울러 그는 역사상 가장 주목할 만한 나라를 세운 인물인 동시에 탁월한 전략가이자 장군이었습니다. 그런데 모세에 따르면, 이 수많은 영역에서 그가 이룬 모든 업적은 바로 하나님과 나눈 교제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즉 그가 기도를 통해 얻는 성과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감사와 찬양은 그가 만든 이스라엘의 예배 의식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 의식들이 그 자신의 생활태도에 영향을 받은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감사는 그가 평소 드린 기도의 중요한 일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매년 진해되는 절기와 잔치들은 이스라엘 미족이 하나로 뭉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 절기와 잔치들을 통해 그들이 한 백성임을 깊이 돼새기게 되었는데, 그런 생각은 오늘날까지도 그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국가적인 절기를 맞을 때마다 찬양과 노래는 꼭 필요한 요소였습니다.
또한 모세는 능숙한 음악가였습니다. 그가 이스라엘 백성이 부를 노래를 직접 만들고 백성들의 합창을 지도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홍해에서 구출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알에 감동적인 창양의 노래를 드렸는데, 이때 모세의 누이인 미리암은 여성들의 합창을 이끌었습니다(출애굽기 15:1-21). 그리고 그의 사역이 끝날 무렵, 모세는 자신의 삶 속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그 백성에게 가르쳤습니다(신명기 31:19, 22, 32:1-45).
이에 더해 모세는 놀라운 시편들을 직접 썼으며, 다윗은 그 시들을 자신의 성전 시편 모음집에 포함시켰습니다. 실제로 옛 유대교 랍비들은 모세가 시편 90편부터 100편까지 열한 개의 시편을 기록했다고 가르쳤는데, 이 열한 개 시편의 대부분은 찬양과 기쁨에 찬 감사의 노래로 이루어져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다윗은 이스라엘의 감미로운 찬양 시인이었습니다. 그는 솔로몬 성전 건축을 게획하고 그 재료들을 모았을 뿐 아니라, 탁월한 찬양과 감사의 노래들을 만들었는데, 그 노래들은 이스라엘 성전에서 진행된 예식들을 더욱 빛내 주었습니다. 다윗의 시편 모음집은 기도문들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교회의 역사 속에는 은혜롭고 귀한 기도문을 모아놓은 책들이 많이 있는데, 다윗의 기도 모음집은 그런 책들의 고전적인 본보기가 됩니다. 실제로 그의 시편 모음집 속에는 모든 시대의 기독교 공동체가 다 함께 고백할 만한 기도들이 담겨 있습니다.
다윗의 시는 대부분 기도로 되어 있으며, 그 주된 내용은 감사와 찬양입니다. 즉 다윗이 쓴 시의 삼분의 일 정도는 찬양에 관한 것이며, 그 시에는 한결같은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그가 쓴 기도의 시들이 대부분 감사로 끝맺는다는 점이 감동적입니다. 그중에서도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망쳐 다니던 시절에 쓴 시들이 우리의 주목을 끕니다.
당시 다윗은 마치 야생 동물처럼 유대의 산과 골짜기와 계곡들로 쫓겨 다녔기 때문에 그가 쓴 대부분의 시에는 깊은 괴로움과 번민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다윗의 시의 끝부분에서는 항상 감사로 매듭짓는 모습이 우리를 감동케 합니다. 결국 그가 이 암울한 시절에 품었던 감사와 기대가 옳았음을 이후 그의 삶에 찾아온 결과를 통해 충분히 입증되고 있습니다(시편 3, 52, 54, 57, 57편).
이렇게 문제가 해결되기도 전에 미리 찬양을 드렸던 모습은 남유다 왕국이 모압과 암몬과 마온으로부터 침공을 당했던 이야기에서 생생히 드러납니다(대하 20:1-30). 당시 여호사밧 왕은 자기 앞에 모여든 수천 명의 백성 앞에서 기도를 드렸는데, 그 기도는 유다의 찬양 인도자들과 음악가들을 통해 이내 응답되었습니다. 그 세 나라의 연합군은 유다를 무너뜨리기 위해 기세등등하게 진군해 왔지만, 유다의 온 백성은 인도자의 신호에 따라 다 함께 감사와 찬양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백성들은 전투가 시작되기도 전에 미리 자신들이 거두게 될 승리에 감사하는 노래를 불렀던 것입니다. 결국 그 싸움은 시작되기도 전에 끝이 났습니다. 적들이 갑자기 서로에게 칼을 돌려 싸우기 시작하더니 결국 모두가 죽어서 들판에 쓰러지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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