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장자권 상속(창27:1-48)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기를 마치매 야곱이 그 아비 이삭 앞에서 나가자 곧 그 형 에서가 사냥하여 돌아온지라"(창 27:30).
하나님께서는 에서와 야곱이 태중에 있을 때 이미 동생 야곱을 언약의 계승자로 지명하셨습니다.(창25:23) 그런데 이삭이 늙고 눈이 어두워 앞을 보지 못하게 되고 영안까지 어두워지자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에서에게 축복하려고 시도하는데 그것은 순전히 에서에 대한 인간적인 편애에서 나온 불신앙적 태도였습니다.
아내 리브가도 다를 바 없습니다. 그것은 리브가가 야곱의 족장권 상속이 하나님의 뜻으로 이미 예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믿음으로 기다리지 못한 채 계책에 의해 야곱이 족장권을 상속받게 했기 때문입니다. 즉 리브가의 야곱에 대한 인간적 편애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을 저버린 것입니다.
과거 아들이삭을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해 하나님의 더 큰 섭리를 믿고 순종했던 아브라함에 비해 볼 때 리브가와 야곱은 조급함에 휩싸인 채 남편과 아버지에게 속임수까지 동원하는 패륜적 행동을 보인 겁니다.
이처럼 야곱이 장자 축복을 받은 사실을 결론적으로만 보면 하나님의 예언이 그대로 성취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 성취 과정은 결코 하나님께 영광되지 못했습니다. 그 축복이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좇아 은혜롭게 된 것이 아니라 편애와 공모, 속임수 등 인간의 온갖 허물이 뒤섞인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사냥에서 돌아오자마자 동생 야곱에게 속은 것을 알게 된 에서는 야곱을 살해할 마음을 굳히게 되고 이를 눈치 챈 리브가가 야곱을 자신의 친정이 있는 하란으로 보냄으로 20여 년간 형제는 서로에게 원수가 되어 피해 살아야 했으며 역사적으로도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 민족과 에서의 후손인 에돔 족속은 줄곧 적대관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처럼 어느 때나 하나님의 예언적 약속은 인간의 권모술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를 따라 성취되지만 그 과정에서 빚어진 인간의 죄악은 분명한 대가를 받게 됩니다. 즉 하나님의 약속을 무시한 채 에서에게 무리하게 축복하려 했던 이삭은 아내인 리브가와 아들 야곱에게 속임을 당하는 배신감에 사로잡힙니다.
또한 장자의 명분을 소홀히 여기면서 장자권을 팔아넘긴 에서에게는 장자에 대한 축복권이 박탈됩니다. 그리고 야곱을 편애하면서 남편 이삭을 속이면서까지 야곱에게 축복이 주어지도록 애쓴 리브가는 야곱과 생이별을 하게 되는 쓰라린 아픔을 겪게 됩니다. 또한 장자의 언약을 기다리지 못하고 형과 부친을 속였던 야곱에게 주어진 아픔은 기약 없는 도피생활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우리의 온갖 허물과 잘못까지라도 사용하시면서 그 위대한 구속사를 이끄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우리의 허물과 잘못은 간과치 않으시고 심은 대로 갚으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오늘의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습니까? 그것은 성경에 기록된 약속은 어느 시대나 하나님의 방법대로 꼭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 약속을 나의 방법과 작은 지혜로 이루려 했던 불신앙적 시도가 있었다면 당연히 책망받고 고침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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