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론

예정론

칼빈주의는 예정론(Predestination)을 중심으로 구원관을 세웁니다. 하나님의 예정은 넓게는 영원한 목적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작정과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하나님의 작정은 영원하고 불변하며 거룩하고 지혜로우며 주권적입니다. 하나님의 작정은 단순히 물질 세계의 과정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창조에서 심판에 이르기까지, 하늘에 있는 천사들의 행동, 모든 인간의 행동, 지옥에 있는 사탄의 행동들에 이르기까지 인간 역사의 모든 일을 포괄합니다.

그러면서도 예정은, 좁게는 법죄한 인간의 구원에 국한해서 사용되기도 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인간의 일부를 미리 선택하여 구원하기로 정하신 반면, 또 다른 일부를 유기하고 구원하지 않기로 정하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을 영원하고도 주권적이며 불변하며 무조건적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만 속한 비밀이며, 하나님의 최고의 지혜와 능력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서 절대적이며 신비로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하시기로 작정한 자들의 자질이나 특성 또는 하나님의 부름에 반응할 것을 미리 알고 그들을 구원하기로 택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쁘신 뜻에 따라 주권적으로 이들을 먼저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시고 그들을 자신의 자녀로 삼기로 선택하셨습니다(사도행전 13:48; 로마서 8:39, 9:11, 11:4-7; 에베소서 1:4; 빌립보서 4:3; 데살로니가후서 2:13; 디모데후서 1:9; 히브리서 12:23). 칼빈과 칼빈주의는 이러한 하나님의 예정론에 기초하여 인간의 구원을 체계화합니다. 이 구원론은 1619년 도르트 회의에서 5대 교리로 정리되었습니다. 이 5대 교리를 각 교리의 영어 첫 글자를 따서 튤립(TULIP)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