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후원 사역†/새벽 종소리

영혼의 안식처

예림의집 2018. 4. 6. 09:32

영혼의 안식처

 

저와 엄마, 그리고 할머니는 불안정하고 깨어진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저는, 엄마나 할머니와는 다르게, 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외롭고 우울하고 지칠 때에 찾아갈 친정이 없습니다. 헤어져 살고 있는 부모님은, 그 어느 쪽도 맘 편한 친정이 되지 못했습니다. 제 뒤를 든든하게 받쳐 주리라 기대할 만한 친정이 없는 고로, 저는 늘 약자처럼 굴었습니다. 

괜히 남편에게도 주눅이 들었고, 시어머니가 조금만 싫은 소리를 해도 ‘파도치는 망망대해의 조각배’처럼 흔들렸습니다. 남편에게 내쫓김을 당하고, 어린 자식들을 당신 손으로 직접 키우지 못한 한(恨)을 갖고 사셨을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가장 많이 하신 말씀은 ‘감사합니다.’였습니다. 

그것은 아마, 돌아가신 친정 부모님 대신에 할머니의 애끊는 마음을 알아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때문일 겁니다. 할머니는, 눈을 감기 직전까지, ‘내 진정 소원이 주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라고 찬송하셨습니다. 한동안 하나님 품을 떠났던 엄마도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엄마한테는 의지할만한 남편이 없습니다. 지금 엄마는, 남편 대신 하나님의 위로를 바라고 기다리는, 노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영혼(靈魂)’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그 영혼이 힘들거나 괴로울 때에 의지할 수 있는 영혼의 안식처’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안식처에 들어갈 약속은 아직도 효력이 있습니다. 그러니, 그 곳에 들어갈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히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