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파트느를 찾으라

평생 파트너를 찾으라

세상에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선교는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가 평생 선교해야 한다면 우리 일생의 파트너로 선교에 헌신한 사람을 만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인생의 목적과 방향이 다른 사람과 한 가족을 이루어 산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힘겨운 일입니다. 한 몸을 이룬 부부가 하나는 동쪽으로 가려 하고 다른 하나는 서쪽으로 가려 한다면 어느 쪽으로도 가지 못하고 힘만 쓰게 됩니다. 

선교사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선교에 헌신한 평생 파트너를 찾지 못해서 힘들어 합니다. 오래 전 선교에 헌신해 훈련도 많이 받았고 좋은 은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뜻 선교지로 나가지 못하는 형제 자매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결혼 문제입니다. 1, 2년 단기 선교사로 나가는 경우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장기 선교사로 나갈 것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결혼 문제는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문제는 선교에 헌신한 자매들 사이에 더 심각합니다. 자매들에 비해 선교에 헌신한 형제들은 그만큼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결혼을 희생시키면서 선교로 부르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사역에 헌신하는 것으로 결혼 생활 이상의 충만함과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결혼하지 않고도 동료 사역자들과이 좋은 팀워크를 통해 성공적인 사역을 해 낼 수 있습니다. 평생 독신으로 하나님과 열방을 섬기며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결혼 이상의 친밀함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결혼해서 한 가족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며 그분을 섬길 수 있지만, 잘 준비되지 않은 결혼 관계는 하나님의 사역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결혼과 선교는 양자책일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결혼을 통해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고 그 가정이 하나님을 더욱 아름답게 섬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지만 동시에 선교로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 그 자체가 귀하고 아름다운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선교에 헌신한 파트너를 찾으려면 먼저 자신이 선교에 완전히 헌신했음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자신이 선교에 헌신했음을 밝히고 선교사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준비를 해야 합니다. 선교 훈련을 받고, 선교 단체와 접촉해서 사역지를 결정하고 준비해 가는 과정을 밟으십시오. 많은 경우 선교사 파송 훈련 과정이나 선교지에서 같은 비전과 목적을 가진 결혼 상대자를 만나게 됩니다. 좋은 결혼 파트너를 만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좋은 결혼 상대자로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상대도 선교에 헌신되고 준비된 파트너를 찾고 있기 때문에, 당신이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 있다면 준비된 파트너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결혼 문제로 고민하느라 1, 2년은 소비하기보다는 그 기간 동안 직접 선교지에 가서 단기 선교 사역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것이 어렵다면 국내에서 언어 공부를 하거나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면서 관심 있는 나라와 종족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며 선교사가 될 준비를 하십시오. 이런 과정 속에서 당신은 준비된 선교사로 구비될 것이며 그 결과 준비된 파트너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연애 기간이나 결혼 준비 기간 동안 두 사람이 함께 선교 훈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훈련을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남자는 신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ㅅ너교 훈련을 받고 있는데, 자매는 직장을 다녀야 하는 수도 있습니다. 또 반대로 자매는 선교지에 가서 선교 훈련을 받고 있는데, 결혼할 형제는 다른 지역에서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함께 훈련에 참여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각자의 위치와 상황에서 적절한 훈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애 기간이나 결혼 초기에 선배 선교사나 목회자와 지속적인 멘토링 관계를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결혼하는 것 자체로도 큰 변화를 겪게 되는데, 신혼 때 선교지로 가게 되면 결혼 생활 적응과 선교지 적응이라는 이중적 변화를 겪게 되므로, 미리 잘 준비하려면 선배들의 조언을 필요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