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가장 소중한 그대
이 지상에서
내 마지막 숨을 몰아 쉴 때가지
붉디 붉게 물든 황혼의 빛깔로
사랑을 물들이며
살아갈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삶은
아름다울 것입니다.
고귀하고 소중한 삶이기에
뒤돌아보아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다 익어 터져버린 석류 마냥
내 가슴의 열정을 다 쏟아내며
영혼이 기쁘고 자유롭게
우리의 삶을 살아가고 싶어요.
내 사랑의 솜씨가
뒤어나지 못하고 늘 서툴리만,
늘 엇갈리고,
늘 엉키고,
늘 뒤섞이지만
한결 순수하게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보여지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도 내 가슴에 가득 차오르는
그대를 향한
그리움으로 살아온 것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사랑을
겨울 한철 피어나는 눈꽃처럼
영롱한 빛갈로 새겨놓아요.
우리의 사랑을
황혼의 태양빛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아름답게
물들이며 살아갑시다.
내게는 가장 소중한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