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사랑초 당신

사랑

예림의집 2017. 12. 16. 09:00

사랑


당신이 

연두빛 가녀린 몸매로 왔을 때

나는 몰랐습니다.

그저

작은 들풀이려니 생각했지요.

이름도 기억하지 못한 채

어느날 홀연히 사라질

일년생 들풀 중 하나.

그러나 나의 화분에 뿌리를 내린

당신은 

나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목마른 사랑초였습니다.

날마다 나의 사랑을 받으며

가냘픈 가지 끝에

꽃을 피우는 갈망이었습니다.

피어나고 시들고를 반목하지만,

결코 그 생명 꺾이지 않는

생명력 넘치는 사랑이었습니다.

이제는

내가 흔들릴 때마다

그 사랑초 꽃잎을 바라보며

다시 힘을 얻곤 하지요.

이제는 가 마음 속 가득 채운

당신을 더욱 더 사랑합니다.

이 세상의 사랑이란 말보다

더 좋은 말이 생겨났음 좋겟어요.

아직은 최고의 단어

사랑초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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