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사역†/찬양팀 영성 훈련

벽 앞에 섰을 때

예림의집 2017. 12. 1. 13:32

벽 앞에 섰을 때

 

한철호 선교사(선교한국 상임총무)

 

모든 것이 컴컴하고 답답해 보인다. 두려움이 있다. 벽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 벽을 넘어선다 할지라도 또 다른 벽이 몇 개나 더 있을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벽을 넘어섰을 때는 어두웠던 모든 것이 순식간에 광명한 빛 앞에 드러나게 된다. 두려움이 사라진다. 벽 뒤에 있던 것들은 다 한 눈에 들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록 또 다른 벽이 있다 할지라도 넘어 설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긴다.

이번 선교한국 2004대회에 참가했던 모든 이들이 경험한 것이다. 준비한 사람들은 준비 과정에서 경험했던 장벽들이 무너지는 것을 경험했고, 참가했던 이들은 대회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그들 속에 있던 내면의 장벽들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경험했고 그들의 미래에 있을 법한 장벽들도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다. 또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선교현장의 장벽들을 무너뜨리며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비전을 보게 된 것이다.

장벽은 무너지기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하나의 장벽이 무너졌다 할지라도 우리 앞에는 또 다른 장벽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선교한국 2004대회 기간 중에 마치 내 앞의 모든 장벽들이 다 무너져 내린 것 같아 보였다 할지라도 현실로 돌아온 우리의 삶의 현장에는 또 다른 생각지도 않았던 장벽들이 나타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벽은 무너지기 위해 존재한다. 우리가 넘어선 장벽은 더 이상 장벽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장벽이라도 반드시 넘어설 수 있다는 소망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안에 있는 우리들에게 있는 모든 장벽은 이미 다 무너진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막힘 담을 허시는 일을 하셨기 때문이다. 그러한 그리스도를 소유한다면 우리 앞에 있는 모든 장벽은 이미 무너진 것이다.

선교한국 2004대회의 감동과 감격을 다 누리기도 전에 우리들 앞에는 새로운 장벽과 과제들이 나타나고 있을 것이다. 어떤 장벽은 쉽사리 넘어서지 못할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가 깨달은 것은 벽을 무너트리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넘어서야 할 장벽은 바로 그런 사실을 신뢰하지 못하는 벽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이다. 벽을 넘어 모든 열방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이 선포되길 가장 원하시는 분은 바로 하나님 그 분 자신이시다.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위해 먼저 우리를 부르시고 자녀 삼으시고 이제는 모든 권세와 능력을 부어주셨다. 이제 우리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장벽은 이러한 역사를 이미 이루신 하나님께 대한 신뢰부족이다. 하나님께서 이 일을 이루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자. 그리고 그 일을 위해 우리를 부르셨다는 확신을 갖자. 그리고 그 믿고 확신한 것 가운데 거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