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에 나타난 성령과 선교
선교에 있어서 오순절 사건이 지니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오순절은 교회의 선교를 탄생시킨 날이다. 성령의 능력에 의한 교회의 전 세계적 선교는 오순절에 시작되었다. 오순절 성령강림이 제자들의 선교적 사명을 가능케 하였다. 오순절 예루살렘에서 복음을 들었던 사람들은 유대인들과 디아스포라 유대인 및 언어가 다른 여러 이방인들이었다. 오순절 사건은 전 인류를 향하신 하나님의 위대한 행위들에 대한 역사적 증언이었다. 오순절에 행한 베드로의 설교는 증거의 내용이 무엇이며,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 것인가를 보여준다.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의 삶으로서 온 세상에 각기 다른 언어로 복음이 전파되어야 함을 보여 주고 있다(마24:14 참조).
오순절 이전에는 선교사명을 수행하려고 했던 제자들의 삶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오순절로부터 교회는 주님의 위임 명령에 순종하게 되었다. 선교의 역사는 오순절에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어 모든 민족에게로 나아가고 있으며 교회의 확장도 성령에 의해 모든 족속들 가운데서 이루어지고 있다.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될 때까지(빌2:11), 주님의 위임 명령은 성령의 능력으로 교회의 존재를 나타내게 될 것이다. 선교 사역은 교회의 중심적 사명이다. 왜냐하면 선교사역을 통해 성령은 그리스도의 주 되심과 새 생명을 사람들에게 부여해주기 때문이다.
신약성경에 나타난 선교 명령에 따른 성령의 사역은 베드로의 선포(행4:4~), 스데반의 증언(행7:1~), 빌립의 전도(행8:26, 40), 사울의 개종과 선교(행9:15~), 박해의 결과(행9:31), 고넬료와 베드로의 만남을 위한 성령의 역사(행10장), 안디옥에서의 바나바 사역(행11:24), 바울과 바나바의 파송과 1차 선교여행(행13:2~), 예루살렘 공회의에서의 성령의 인도(행15장), 마게도냐(행16:6~)와 로마에서 성령의 인도하심(행28:25~)을 볼 수 있다.
오순절은 하나님의 구속역사에 있어서 자신의 신실하심을 드러내신 것이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맺으신 언약을 이루시기 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다. 만민을 위한 선교의 새 시대를 연 것이다. 오순절 교회 위에 강림하신 성령은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그 약속의 완전한 성취였다. 사도행전에 오순절의 이적들이 반복해서 나타난 것은 선교의 새 국면을 열었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음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행2장, 8:4이하. 10장, 11:1-18, 19:1-7, 19:4).
오순절에 강림하신 성령은 교회 선교의 새로운 시대마다 능력으로 선교사들이 전파하는 복음을 확증해 주셨다. 진정한 사도적 교회의 맥을 이어가는 선교임을 입증하기 위한 이적은 선교지의 상황에 따라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오순절 사건의 반복은 아니다. 그것은 선교적 순종에 의해 이루어진 성령 강림사건의 영속적 결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오순절의 현상들 중 어떤 것을 강조하면서 그 현상의 재현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은사운동은 그 주된 관심을 바꿀 필요가 있다. 이적들에 대한 기대보다 오순절 이적들이 확증한 복음의 핵심적 내용과, 성령의 충만함으로 받게 될 증거의 능력에 관심의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성령의 새롭게 하는 역사는 오늘날 교회의 선교에도 참으로 필요하다. 방언하기를 원할 것이 아니라 타문화권(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동참하기를 소원해야 할 것이다. 오순절에 방언으로 말한 것은 모든 족속과 언어와 민족에 대한 복음 선포의 표시임을 알아야한다. 오순절은 성령의 능력으로 복음이 전파되어 그리스도의 부활 승천과 재림의 때까지 성령이 주도하시는 선교사역이 지구상의 모든 족속들을 제자삼기 위해 계속 되어야 함을 알려 준다.
왜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 주셨는가? 성령께서는 무슨 목적으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은사와 능력을 주시는가? 그것은 구속 적용을 위한 것이다. 구속 사역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것이다. 선교는 바로 이 증거 사역에 나타나는 성령의 기름부르심이 없이는 선교의 열매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교에서의 소명감은 인위적으로 만들어 질 수 없고, 또 모방 될 수도 없는 것이다. 이 소명감은 땅 끝까지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도록 파송하기 위하여 부르심을 받았다는 확신을 갖게 한다. 또한 선교사를 파송하고 지원하는 교회들이 그들의 선교사들이 어둠의 땅에서 장기간의 선교 사역을 하는 동안 기도와 물질로 협력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는 분은 성령이시다. 오순절 이후 교회를 통한 성령의 활동은 너무나 심원하고 광대하기 때문에 그 모든 활동을 나타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여기서는 교회의 선교 사역과 관련해서 개략적으로 살펴본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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