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을 떠나라 - 조경호 목사 (형제침례교회)
언더우드 가문은 4대에 걸쳐 120년동안 복음을 위해 한국에 헌신했다. 그리고 한국에 더 이상 할 일이 없어 한국을 떠난다고 했다. 언더우드 가문은 한국에 더 이상 할 일이 없을 때까지..복음 사역과 교육, 의료사 업에 헌신했다. 아펜젤러, 스크랜톤 선교사와 거의 같은 시기에 한국에 들어와 선교의 삼총사 중 한분으로 한국에 할 일이 없을 때까지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하며 섬기셨다. 순교와 4대에 걸친 희생과 헌신.. 한국교회가 충분히 발전하여 더 이상 할 일이 없을 때까지 자신의 전부를 쏟아준 초기 선교사들이 없었다면 오늘 한국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한국은 어떻할래?” 주님의 음성을 따라 선교본부가 거절했던 한국을 찾아왔던 언더우드 그 한 분을 통해 한국교회는 놀랄만한 교회의 성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세상은 어떻할래?” 오늘도 주님의 음성을 들은 헌신자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민족과 나라를 위해 언더우드를 보내고자 두리번거리신다. 그러나 사람을 찾을 수 없다.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 적은 것이 아니라 응답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 “가라”는 주의 음성을 들은 사람은 많지만 순종하는 사람은 적다. 이소벨 쿤은 “나는 각 세대마다 하나님께서 충분한 수의 사람을 부르셔서 지상의 미전도 종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고 믿는다. 내가 가는 곳마다 ‘젊은 시절 저는 선교사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러지 못하고 결혼해버렸지요’ 라든가 ‘부모님 반대 때문에 포기했어요’라고 말하는 사람을 만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부르시지 않은 것이 아니라 다만 사람이 응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헌신된 사람이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하나님께서는 60만명의 선교사를 더 헤드헌팅하셔야 한다.
로렌 커닝햄은 성지순례를 마치고 돌아온 아버지의 설교를 듣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아버지는 눈물로 설교하면서 그가 만났던 아랍소녀 이야기를 교인들에게 말했다. 누더기를 걸치고, 더러운 손을 내밀고 구걸하던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만난 8살쯤 된 소녀.. 기름에 찌든 머리, 등에 아기를 업고 구걸하던 그 소녀의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 그 눈빛은 동전 이상의 더 깊은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 소녀는 동전보다 위로와 사랑, 미래에 대한 희망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것은 복음이었다... 아버지의 설교는 로렌 커닝햄의 인생의 목표를 바꾸어놓았다. 선교한국 대회를 통해 아랍소녀의 눈빛을 밤새 쳐다보며 울음을 터뜨리는 청년들이 세상으로 쏟아져나와야 한다. 동전 이상의 더 깊은 것을 요구하는 그 구차한 소녀의 눈빛을 정면으로 쳐다본 젊은이들이 선교한국을 통해 불같이 일어나길 소망한다.
허드슨 테일러는 “하나님께서 지옥을 생생하게 보여주심으로 우리로 가만히 쉴 수 없게 하시고, 천국을 생생하게 보여주심으로 우리가 버림받은 땅에 사람을 보내지 않을 수 없게 하시고, 그리스도를 생생하게 보여주심으로 우리의 최고 목적과 동기가 사람들을 개종하여 슬픔의 사람들을 기쁨으로 사람으로 변화되는 일이 되도록 하셨으면 한다”고 고백했다.
큰 업적을 남기려는 욕망에 빠져 헌신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하고 버려진 많은 대륙들이 흑암과 저주에 빠져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복음을 증거해야 할 책임이 있다. 세종대 석좌교수께서 「우리도 좋은 대통령을 갖고 싶다」는 책에서 역대 대통령 8명을 평가하면서,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갔다고 우쭐해져 재임기간 중 대단한 업적 내겠다고 욕심내기 시작하면 문제가 커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5년동안 민주주의 발전에 벽돌 한 장만 놓으면된다. 우리에게도 동일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벽돌 한 장을 놓으려는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젊은이가 필요하다. 한국사회는 미래를 잃어버렸다. 취직하지 못해 도서관에 틀어박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세대는 지쳐가고, 중소기업은 사람을 찾지못해 문을 닫아야하는 비참한 상황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가라”와 “가야지”사이에서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선교한국에 참석하여 모든 재산을 정리하여 선교한국에 헌납하고(?), 몇몇 청년들을 설득하여 동반자살을 은밀하게 준비하면 어떨까? 그 미전도종족에 복음이 전파되고 더 이상 할 일이 없어질 때까지 거룩한 자살자가 되는 청년들이 8월의 햇살처럼 눈부신 대회가 되었으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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