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개신교선교사 모라비안들
흔히들 1793년 인도로 간 윌리엄 케리를 개신교선교의 아버지라고 부른다. 그러나 윌리엄 캐리 이전에 개신교선교운동을 시작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모라비안교도들이었다. 모라비안 교도들은 1517년 종교개혁에도 불구하고 선교에 대해 거의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던 당시 개신교인들 중에서 유일하게 선교적 관심을 보인 최초의 개신교적인 선교‘단’이었다. 모라비안들은 유럽에서 15세기경 시작된 영성운동인 후싸이트운동의 후예들로 방랑자들이었으나 1722년 독일의 진젠돌프 백작과의 만남의 통해 그의 영지에 정착하면서부터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게 된다. 초기 모라비안들과의 만남을 통해 복음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 진젠돌프백작은 독일 경건주의 배경에서 자라났고 특히 할레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 겨자씨회를 만들어 세계복음화의 비전을 보게 된다. 곧 이어 그가 모라비안교도들의 지도자가 되면서 모라비안교도들은 1727년 8월 13일 기도와 금식을 하는 가운데 오순절 성령체험을 경험하게 되고 1728년 진젠톨프는 서인도, 그린랜드, 터키 등에 선교사를 파송할 것을 결의한다. 1732년 옹기장이 레오나드 도버와 목수 데이빗 리치만을 서인도 제도에 파송하면서 개신교 최초의 선교사들이 세계를 향해 나가게 된다. 그 후 이 작은 공동체는 150년간 2,158명의 선교사를 해외로 내 보낸다.
모라비안교도들은 사실 당시 개신교교회의 주축 세력이 아니었다. 당시 개신교 주축 세력은 종교개혁이후 교리를 세우고 교회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일에 바뻤다. 결국 선교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작은 기독교 공동체였던 모라비안들이 세계선교의 비전을 본 것이다. 따라서 그들의 세계선교에의 헌신은 순전히 자발적인 순종의 결과이며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반응한 결과였다. 당시 다른 나라로 가서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큰 어려움과 위험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선교적 비전을 본 것이다. 예를 들면 아프리카의 기이아나에 갔던 160명 중 75명이 열병과 풍토병으로 도착하자마자 죽었다. 그들 중 최초로 그린랜드에 간 한 선교사가 쓴 찬송가의 한 구절은 그들의 태도가 얼마나 강인했는가를 보여 준다. “보라, 얼음과 눈을 통해 그리스도에게서 일어버려진 한 가련한 영혼이 구원얻도다. 기쁘다 우리는 죽인바 되신 어린 양을 밝히 보이기 위해 곤궁함과 고통을 참도다”
모라비안교도들이 세계선교에 중요한 역사적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단순히 그들이 최초의 개신교선교단이었다는 것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이 행했던 선교방식에 있어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 준다. 당시 모라비안선교사들의 대부분은 자비량선교사들이었다. 그들은 선교지에 정착하기 위해 목공기술, 농업기술 등을 배워 새로운 나라로 들어가 그들에게 그 기술을 가르쳐 주며 복음을 전했다. 오늘날의 전문인 선교사에 해당되는 전략이다. 그들은 또한 선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전략을 기도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세계복음화를 위해 100년 동안 24시간 쉬지 않고 기도하는 기도운동을 벌이게 되고, 100년이 지난 후에 본격적인 개신교선교의 문이 열리게 된 것을 우리는 역사 속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그들은 또한 성육신적 선교의 본을 보였다. 아프리카에서 잡혀온 노예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다가가자 노예들이 그들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았다. 복음은 자유인들에게만 유용하다고 노예들이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몇몇 모라비안들은 중대한 결정을 한다. 그것은 바로 자기 스스로가 노예로 팔려갈 것을 결정하고 노예가 되어 노예들 속에 들어가 살면서 복음을 전하는 성육신적 선교를 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현대선교의 문제점으로 패권주의적 선교와 인본주의적 선교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최초의 개신교선교운동이었던 모라비안선교회는 철저히 순종적이고 자발적이며 성육신적 선교의 모범을 이미 우리에게 보여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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