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양자
소요리문답 제 34문은 “양자로 삼는 것이 무엇입니까?”이며, 그 답은 “양자로 삼는 것은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로 정하신 것인데 이로써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의 수효 중에 들게 하시고 그 모든 특권을 누리게 하신 것입니다.”이다.
양자 삼음은 칭의의 결과이다. 이는 시간적으로가 아니라 논리적 순서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이 그 앞에서 의롭게 되지 않으면 혹은 될 때까지는 자기의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하나님 보시기에 아직도 죄가 있는 하나님의 가족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인이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양자가 되는 것이 신자의 경험에 있어서 의식적으로 뒤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신자의 경험에 있어서 양자가 되었다는 느낌이 의로워졌다는 느낌 후에 오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회개하고 믿게 되자마자 의롭게 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들을 양자로 삼으심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참 아들이시므로 그를 통하지 않고는 아들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되고 고난을 당하신 것은 우리들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기 위함이다(갈4:4-5).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양자가 된다. 그리스도와의 신비스러운 연합 상태에서 하나님의 자녀 되고 그 특권을 누리게 됩니다.
양자됨은 한 순간에 이루어진다. 그것은 단번에 되어지는 것이다. 이는 또한 오랜 기간이 걸리는 하나님의 사역이 아니다.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순간에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요1:12). 또한 양자됨은 영구적인 효과를 지닌다. 하나님이 양자 삼으신 사람들은 결코 버림을 받지 않는다. 우리가 양자됨에 의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될 때 우리는 아버지의 손에 있기 때문에 아무도, 사단이라도 하나님의 손에서 다시는 우리를 빼앗을 수 없다(요10:29).
양자됨은 우리가 의식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의 아들로 받으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그의 아들이라는 사실도 우리로 하여금 알게 하신다. 바울 사도는 양자의 영을 받은 성도에 대해 로마서 8:15에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고 하였다. 또한 양자가 되면 하나님의 아들의 영 즉, 성령께서 그 마음에 거하신다. 양자에게는 양자로서의 특권이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다.
첫째, 하나님의 양자가 됨으로 상속자가 된다(롬8:17). 자녀가 부모의 기업의 상속자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후사로서(마21:28) 십자가상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영광스러운 기업을 차지하신 것처럼 신자들도 장차 이 영광스러운 기업의 공동 상속자가 되었다.
둘째, 법적으로 당당하게 아버지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는 자격과 권리가 부여된다. 하나님의 양자가 된 우리는 당당하게 아버지 전에 나아가서 아버지의 이름으로 구하며 간구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우리는 이 특권을 소중하게 여기고 바로 사용하여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깨끗하게 하여 주셨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시고 양자를 삼으실 때는 성령을 보내 주셔서 거룩하게 하시며 중심에서 인격의 변화가 일어나도록 역사하시며 강화하신다. 사람들은 양자를 맞아들였다가 그의 성격이 사납고 조잡하여 양자로 삼기에 적당하지 않은 줄 알 때는 양자를 취소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지 아니하다. 일단 양자를 삼으신 이상 책임을 지시고 양자되기에 합당한 인격자로 변화시켜 주신다. 주님께서는 이리 같은 사나운 자도 양 같이 순하게 만드시고, 당신의 아름다운 계획에 의하여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하나님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게 해 주신다(벧후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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