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목적
성공하긴 했지만 눈코 들 새 없이 바쁜 어느 중년 남자의 아내는 남편과 많은 시간을 같이하며 함께 미래를 계획했던 신혼 시절을 자주 되돌아봅니다. 이는 현재라는 삶의 '형식'이 가져다주는 새로운 기회와 자원과 과제를 받아들이지 않고, 과거라는 삶의 '형식'으로 회피하길 바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에 분노하다가 현재의 가능성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생명력'과 '형식'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을 기꺼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또한 새로운 창조에 따른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면, 지금 주어진 가능성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기 힘들 것입니다.
따라서 대화의 목적은 '생명력'과 '형식'이 다시금 적절하게 긴장 관계를 유지하게 하고, 인간관계를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상태로 변화시키면서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오로지 대화를 통해서만 이와 같은 기적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정형화된 형식이나 절차들이 교회가 본래 가지고 있는 생명력을 가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배의 형식은 예배의 생명이나 정신을 구현하는 일종의 대체물입니다. 그러므로 예배의 셩식과 정신이 서로 긴장 관계에 놓이지 않으면, 성도들은 마치 서서 기도하는 바리새인처럼 죽어 있는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교회는 하나님과 세상은 물론이고 다른 어떤 것과도 관계를 맺을 수가 없습니다. 부흥의 기적은 교회가 본연의 임무로 돌아갈 때, 즉 주님과 세상이 '대화'하도록 만드는 일에 힘쓸 때 비로소 일어납니다. 교회는 형식과 본질 사이에서 긴장을 지속시켜 나가고자 용기 있게 결단해야 합니다. 이 '대화'의 목적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만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아렉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간을 사랑하셔서 모든 것을 내어주신 주님께 소망과 목적, 성공과 실패, 승리와 죄악 등 모든 것을 예배의 자리로 가지고 나와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예배가 삶이 되고 삶이 예배가 됩니다. 작업대에 서 있거나, 사무실에 앉아 있거나, 밭에서 쟁기질을 할 때도 그 모든 행위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 다음 글부터는 대화의 참여자에 대해서 다루어볼까 합니다. 기대와 기도 부탁드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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