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때문에 싸우는 것
안타깝게도 학자들은 의사소통의 방법에 따라 학파를 나눠 아웅다웅 다투고 있습니다. 어떤 학자들이 '집단 과정'이라는 방법론을 주장하는가 하면, 다른 학자들은 교수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시청각적인 교육을 추종하는 사람도 잇고, 사례 연구를 중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내세우는 방법이 의사소통과 교육의 문제를 풀어줄 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방법론에 따라 학파를 나누어 대립하는 것은 사실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일입니다. 마치 목수들이 '연장'에 따라 편을 갈라 싸우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목수는 망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어떤 목수는 대패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어떤 목수는 톱이 가장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하나의 '도구'만을 지나치게 추종하면서 만들어 놓은 교육방법은 망치 하나만 가지고 지어 놓은 집처럼 보잘 것 없고 괴상할 뿐입니다.
방법은 물론 목적까지 알려주는 '원리'에 따라 도구를 선택하지 않고 자신의 선호도에 따라 도구를 선택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어떤 과업을 수행하느냐에 따라 그에 맞는 도구를 선택해야 합니다. 즉, 의사 전달자가 대화의 원리에 따라 자유롭게 여러 가지 방법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ε♡з예림의집으로ε♡з > 단장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관적 사유 (0) | 2017.09.12 |
---|---|
예를 들어 (0) | 2017.09.11 |
대화의 원리 (0) | 2017.09.09 |
'나' 라고 말하는 것 (0) | 2017.09.08 |
상대를 경험하기 (0) | 2017.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