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원리

대화의 원리

이러한 '대화의 원리'를 따르면 우리는 창조적인 인생을 살 수 있고, 창조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화의 원리'와 '방법으로서의 대화'는 구분해야 합니다. '원리'와 '방법'을 구분하지 않으면 오해와 왜곡에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지금 의사소통의 '방법'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의 글은 의사소통의 기술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원리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의사소통의 방법이나 기술이 대화의 원리에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올바른 독백 방법'은 '대화의 원리'에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는데, 특히 강의에서 강사가 주도적으로 수강생의 상태를 파악하고 원활하게 수업을 진행하는 데 요긴한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대화적인 방법'이 '독백의 원리'를 돕는 도구로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그 예로 제국주의자는 사람들에게 특정한 관점과 사상을 주입하기 위해 '집단 과정(group process)'이라는 대한적 방법을 이용합니다.

즉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대화의 원리에 충실한 의사 전달자는 효과적인 인사소통을 위해 대화적인 방법이든 독백적인 방법이든 가리지 않고 창조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목적에 맞게 그룹 활동을 할 수도 있고 강의를 할 수도 잇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대화의 '방법'이 아니라 대화의 '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