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생활에 대하여
다른 살마과 화목하게 지내려면 만사에 자신의 뜻을 굽힐 줄 알아야 합니다. 공동체나 수도원에서 살면서 불평 없는 대화를 나누고 죽을 때까지 신실하게 인내하는 것은 결코 하찮은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 안에서 충실히 살다가 복되게 인생을 마치는 자는 행복합니다. 만약 그대가 은총 속에서 고생을 하면서 성장하고자 한다면, 그대 자신을 이 세상에 귀양살이를 하러 온 사람이요, 순례자라고 생각하십시오. 만약 그대가 신앙생활을 제대로 이끌어가고자 한다면, 그리스도를 위하여 이 세상에서 바보 취급당하는 것에도 만족해야 합니다.
수도복을 입고 삭발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생활 태도를 바꾸고 정욕을 철저히 억제함으로서 참다운 신앙인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오로지 하나님과 자기 영혼의 구원을 추구하지 않고 다른 것을 추구하는 자는 고난과 비애밖에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모든 사람 중에서도 지극히 작은 자가 되고, 또 모든 사람을 섬기는 종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오랫동안 마음의 평화를 간직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대는 남을 섬기려 여기(수도원)에 왔지, 남을 지배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그대가 여기에 온 것은 고난을 참고 노역을 감당하기 위한 것이지, 게으름을 피우거나 한가롭게 담화나 나누면서 세월을 보내라는 것이 아님을 아십시오! 그러므로 이곳에서는 금을 불가마에 넣어 단련하듯이 사람을 단련시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하여 온 마음을 바쳐 스스로 겸손하게 되지 않는 한, 누구든지 이곳에 머무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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